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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아직 쓰지 않은 이야기 - 2030년 대학생 마리가 들려주는 AI 100년사 ㅣ 아우름 20
고다마 아키히코 지음, 박재현 옮김 / 샘터사 / 2017년 1월
평점 :
‘아우름’. 각계 명사에게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를 묻고 그에 관한 응답을 담는 <샘터> 인문교양 시리즈의 이름이다. 아우름을 통해 독서, 생명, 정의, 고전, 예술 등 이 시대 중요한 가치에 대한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고, 과연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어느덧 스무 번째 책을 펴냈다. 이번 주제는 ‘인공지능과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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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불과 십여 년 전만 하더라도 이 단어가 이렇게까지 많이 쓰일지 몰랐을 것이다. 그저 SF영화나 소설에서나 많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인공지능은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 오고 있고, 인공지능을 빼놓고서는 산업과 사회 등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
오늘날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에 필적하는, 어쩌면 그 이상의 충격을 가져올지 모를 인식 체계의 대전환이 IT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은 인간처럼 지각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인공지능의 기술입니다. (7쪽)
외국계 IT 기업에서 제품 매니저를 맡고 있는 IT 전문가 고다마 아키히코. 그는 인공지능을 개발하려는 인간의 발자취를 담은 책을 펴냈다. 『인공지능, 아직 쓰지 않은 이야기』. 이 책은 컴퓨터를 둘러싼 과거, 현재, 미래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인공지능 입문서이다. 특히 2030년의 대학생 마리의 상황에서 이야기가 펼쳐져, 인공지능 진화의 100년 역사를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저자는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종교와 연결시켜 IT를 설명하고 있다.
개발자들의 신념과 아이디어에 대한 정열은 종교가의 신앙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처럼 느끼고 생각하는 마음을 가진 기계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을 만든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은, 신의 영역으로 발을 들여놓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9쪽)
이 책은 IT의 역사 외에도 우리가 한번쯤 생각해 볼 문제를 건드리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에 자유로운 개인은 성립할까?’, ‘인공지능은 환경위기를 극복하나’, ‘마음을 만들 수 있는가’ 등.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IT의 역사를 대략적으로나마 이 책을 통해 살펴볼 수 있었다. 아울러, 그 핵심이 되는 인공지능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하는지 생각할 수도 있었다. IT, 인공지능의 폐해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우리가 지혜롭게 사용한다면 분명 유익이 될 것이다. 하루하루가 빠르게 발전하는 사회 속에서 행복한 미래를 맞이하고,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유산을 남겨주는 것. 그건 전적으로 우리들의 몫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