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생명 Life - 위대한 석학 21인이 말하는 생명의 기원과 진화, 그리고 최첨단 생명과학 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 5
리처드 도킨스 외 지음, 존 브록만 엮음, 이한음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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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생명이다! 베스트 오브 엣지시리즈. 존 브록만이 그동안 엣지의 지적 성과를 담은 인터뷰, 기고문, 강연문 등의 글 가운데 가장 중요한 지식으로 손꼽히는 테마를 편집한 것이다. 마음, 문화, 생각, 우주, 생명의 다섯 분야로 집대성했다.

 

궁극의 생명은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생명에 관한 이 시대 가장 첨예한 이슈와 첨단 지식을 다루고 있다. 리처드 도킨스, 스티브 존스, 드루 엔디, 리처드 프럼 등 이 시대 위대한 석학 21명은 생명의 기원과 진화, 그리고 최첨단 생명과학에 대해 말한다.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는 범우주적인 차원에서 생명체의 고유한 특성이 무엇인지에 관해 자신의 견해를 펼친다. 그는 지구를 비롯해, 지구 너머 우주 어느 곳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분명 다윈주의적 생명체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생물이 이루기 위해 애쓰는 것은 무엇일까요? 다윈은 생물이 생존과 번식을 이루기 위해 애쓴다고 보았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생물이 자기 속에 있는 유전자의 복제를 이루기 위해 애쓴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어느 시대의 어느 동물을 보든 간에 그 개체가 끊이지 않고 대대로 이어지기에, 즉 생존하고 번식하는 데 성공한 개체들로 이어지는 끊이지 않은 계통의 후손이기 때문입니다. (19)

 

또한, 그는 생명이라는 고도로 복잡한 현상이 물리법칙으로부터 기원할 방법은 단 하나일 것이라고 예측하는데, 여기서 핵심은 자기 자신을 복제할 능력을 지닌 유전자(DNA) 혹은 그와 동등한 무언가가 존재하는 것이다.

 

호주의 진화생물학자 데이비드 헤이그는 <유전체 각인>을 말한다.

 

내가 가장 흥미를 느낀 것은 유전체 각인(genomic imprinting)이라는 분자생물학 분야의 새로운 현상입니다. 이는 DNA 서열이 난자를 통해 모계 유전된 것인지, 정자를 통해 부계 유전된 것인지에 따라서 조건부 행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을 가리킵니다. (37)

 

이외에도 <통합된 생물학>, <뇌 더하기 근육>, <생명 설계>, <네안데르탈인 유전체 지도 작성> 등 생명에 관한 주제의 글로 이 책은 채워져 있다.

 

어려운 개념과 용어도 많이 있어 쉽게 읽을 순 없었다. 그렇지만, 어쩌면 우리가 알아야 할 제일 중요한 주제인 생명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최신 유행하고 있는 개념들도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다. 아울러 모든 생명체를 대하는 자세와 책임도 생각할 수 있었다.

 

생명, 특히 지적 생명체는 창발적현상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 창발성이 온전히 발휘되어왔을까? 창발성의 일원인 우리 앞에는 어떤 기회가 놓여 있으며, 이 행성에서, 그리고 아마 언젠가는 그 너머에서 계속될, 그리고 어느 정도는 인위적으로 이루어질 진화에 우리는 어떤 책무를 지게 될까?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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