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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월간 샘터 2017년 01월호 ㅣ 월간 샘터
샘터사 / 2016년 12월
평점 :
참 다사다난했던 2016년이 지나간다. 아직은 낯선 2017년. 새해의 꿈과 소망을 담은 샘터 2017년 1월호가 찾아왔다.
한국문단 ‘최고령’ 시인이라는 황금찬 시인의 인터뷰가 눈을 사로잡았다. 올해 나이로 100세. 시대의 아픔과 기쁨을 몸으로 체험해 시로 풀어내신 삶이 대단해 보였다. 요즘 건강이 그리 좋지 않으신데, 앞으로도 건강히 인생의 잠언을 남겨주시길 소망한다.
소천하신 지 벌써 6년이 된 박완서 선생님에게 보낸 이해인 수녀의 글도 인상깊었다. 수녀님은 편지를 통해 새해의 바람을 표현했다.
새해엔 좀 더 잘 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언제 어디서나 예민한 관심을 갖고 제대로 잘 보는 사람이 되어야 애덕도 그만큼 잘 실천할 수 있기에 마음의 눈을 좀 더 크게 뜨고 살겠습니다. (19쪽)
다가올 2017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했다. 수녀님의 바람이 나의 바람이 되었다.
소소하지만, 25년간 구두를 닦으며 인생을 배운 강규홍, 김성자 부부의 이야기도 뜻깊었다. 기술도 출중하고 인심도 좋아 부부의 구두수선소를 한 번 방문한 사람은 어김없이 단골이 된단다.
“25년 전 선택을 후회한 적이 없어. 내가 노력한 만큼 보상받았고, 또 내 의지가 있는 한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으니까. 이만하면 성공한 거 아닌가?” (71쪽)
그의 말을 들으며, 성공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았다. 지금 나는 어떤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는가 돌아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이번 1월호에는 새로운 이야기가 많이 담겼다. <동물에게 배운다>, <공유의 시대>, <골동품은 이야기>, <삼시세끼 철학>.... 다양하고 알찬 기사들이 미소를 지으며 읽을 맛을 더해 준다.
많이 추워진 요즘, 샘터와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 아울러 꼼꼼히 읽으며 새해의 소망을 한 자 한 자 적어 봐도 괜찮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