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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6.12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올해 달력이 한 장 남은 지금, <샘터 12월>호가 손님처럼 찾아왔다.
12월이니만큼, 한해를 마무리하는 글이 많았다. “올 한 해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은 무엇인가요?”를 다룬 특집 <올 한 해 최고의 선물>도 인상깊었다. 여러 독자들의 글을 읽으며, 올해 내게는 어떤 선물이 있었고,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돌아볼 수 있었다.
올 한 해 내가 만난 ‘사람들’을 생각해 보는 글도 있었다. 윤선현 정리 컨설턴트는 관계에도 연말정산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올해 한 해의 인연을 고마운 분, 새로 만난 분, 미안한 분으로 나누어 보는 것이다. 항상 바빠서 사람들에게 제대로 연락도 못했는데, 올해가 가기 전, 나와 관계있는 사람들을 되새겨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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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남은 마지막 달동네 ‘서울 백사마을’ 이야기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연탄은행 허기복 대표가 말한다. “올해는 작년보다 추위가 더 일찍 찾아온 것 같아요. 연탄 아낀다고 추위에 떨 이웃을 생각하면 잠이 오지지 않네요.” (71쪽)
지금도 어느 곳에는 연탄 한 장에 웃고 우는 이웃이 있다는 사실이 코가 찡했다. 올해부턴 489원하던 연탄 값이 573원이 인상됐단다. 모두가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한다.
외에도 이번호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의 인터뷰,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충남 강경’, 각종 문화소식 등...
쭉 읽다보니, 간접적으로나마 한 해를 돌아볼 수 있었다. 더 추워지는 이때, 풍성한 <샘터>와 함께 따뜻한 겨울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