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나만 지키면 손해 아닌가요? - 나의 행복과 우리의 행복이 하나라는 깨달음 아우름 12
김경집 지음 / 샘터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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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정의에 대한 책이 베스트셀러 자리에 오르고, 신문이나 뉴스에서도 정의를 말한다. 그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 있는 단어라 하겠다. 그럼에도 왠지 정의는 나와는 상관이 별로 없는, 다른 사람들의 것으로 치부할 때가 있다. 김경집 교수는 정의, 나만 지키면 손해 아닌가요?를 통해 정의가 무엇이고,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님을 알려준다.

 

 

학교는 무엇을 배우는 곳일까? 우리 반에서 왕따가 생겼을 때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은 늘 정당할까? 그린벨트는 올바른 것일까? 악법도 법일까? 내가 누리는 행복이 혹시 다른 사람의 불행을 발판으로 한 것은 아닐까?’

 

이런 질문 앞에서 우리는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이런 질문을 던지며, 정의에 대해 생각하도록 돕는다. 저자는 정의란 무엇인가부터 규정한다.

 

이렇게 자발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며 그것을 선택하는 과정이 바로 정의입니다. 정의라는 건 그리 거창한 게 아닙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개념으로 정의되는 것도 아닙니다. 내가 행복하고 또한 우리가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사회적 조건을 이해하고 따르는 것, 그것이 바로 정의의 바탕입니다. (21)

 

또한, 정의의 본질에 대해서는 강자가 약자를 보호하며 함께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27)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학문을 배우고, 익히는 학교에서도 정의는 배워야 한다. 저자는 학교생활을 통해 연대 의식을 공유하고 학습하며 실천”(47)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역사 속에서도 정의의 다양한 모습을 끄집어낸다. 함무라비 법, 솔론의 개혁, 공자와 맹자, 칸트 등의 경우를 통해 정의가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 왔고, 어떤 가치를 갖고 있는지 설명한다. 저자는 정의를 고민하고 대안을 찾는 과정 속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인격적으로 살아갈 수 있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더불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이 정의를 지키고 정의가 여러분을 지켜 줄 것을 기대합니다.”(175)

 

내가 행복하고 또한 우리가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강자가 약자를 보호하는, 배려와 공감에서 확보되는 그런 참된 정의가 우리 사회에 가득히 넘쳐나길 소망한다. 우선, 나부터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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