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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인간의 탄생 - 평범한 재능은 어떻게 창조적 능력으로 발전하는가? ㅣ 하워드 가드너의 마음의 과학 2
하워드 가드너 지음, 문용린 옮김 / 사회평론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매일 수많은 신제품이 쏟아져 나온다. 어떤 기술도 오래 갈 수 있다고 자부할 수 없다. 그 속에서 계속 논의되는 것이 인간의 능력이다. 그중에서도 ‘창조성’이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창조성은 극소수의 천재들에게만 주어진 선천적 재능일까? 아니면 누구라도 후천적인 교육과 환경이 주어진다면 길러지는 것일까?
인간의 창조적 마음을 심도 깊게 탐구해 온 하워드 가드너 박사는 『창조적 인간의 탄생』을 통해 창조적 능력에 대해 파고들었다.
단순히 이론만을 소개하지 않았다. 저자는 네 명의 비범한 인물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이들이 어떤 면에서 차이가 있는지 살펴본다. 그들은 모차르트, 프로이트, 버지니아 울프와 간디이다.
천재는 훨씬 더 쉽고 능숙하게 기존의 관심 분야를 마스터할 수 있는 사람이다. (모차르트, 103쪽)
전형적인 창조자는 해당 관심 분야의 최근 연구 결과에 대해 불만족스럽게 생각하면서 계속 발전하게 된다. (프로이트, 130쪽)
그녀는 자신의 내면에 심취해 있으면서 자신을 한 개인, 한 여성 그리고 한 인간으로 이해하려 애썼다. (버지니아 울프, 150쪽)
지도자들은 실패로 인해 방해받지 않으며 오히려 자극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성공을 이루더라도 그다지 만족하지 않는다. 그들의 목표는 높으며 성공과 결과보다는 투쟁에 의해 에너지를 얻는다. (간디, 204쪽)
이처럼 저자는 다양한 시대와 직업의 이들을 통해 비범성의 여러 측면을 다룬다. 결론지어 저자는 비범성을 구분짓는 세 가지 요소를 설명한다. 바로 관심의 대상, 혁신의 내용, 창의성과 비범성을 정의하는 방식에 관한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비범한 사람들과 그 비범성을 쭉 나열하진 않는다.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삶 속에서 어떻게 비범성을 발휘할지 조언하기도 한다.
규칙적으로 자기 성찰을 해야 하며, 자신의 뛰어난 영역을 감지하고 가능하면 최대한 그것과 자기의 장단점을 균형 있게 엮어나가야 하며, 마지막으로 패배에서 좌절하기보다는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자세로 혹독한 경험들과 미래의 경험을 예상하면서 새로운 삶의 틀짜기에 성공해야 한다. (254쪽)
흔히, ‘천재’나 ‘창조적 인간’은 나와는 상관없는 단어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 책은 비범성이란 수년, 수십 년 된 경험의 결과라고 말한다. 비범성이 하루 아침에 길러질 수 없다는 말이다. 그것이 위로가 된다.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을 성실히 해 나가는 것. 그것이 시간이 지났을 때, 다른 사람이 가질 수 없는 비범성을 갖추는 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