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6.4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우리 주위 이웃의 따뜻한 이야기와 다양한 소식이 담겨 있는 <샘터>46주년을 맞이했다. 창간보다는 폐간 소식이 더 많은 잡지계에서 46년을 지켜온 것이다.

46주년 기념호이니만큼 특별하고 다채로운 소식이 많았다. 먼저 엄홍길 대장의 인터뷰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00년 세계에서 여덟 번 째, 아시아 최초로 8m 14좌를 완등하고, 두 위성봉까지 올라 2007세계 최초 히말라야 8m 16좌 완등을 성공한 엄 대장. 그와 실패라는 단어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하지만 그는 이렇게 말한다.

 

성공만 계속됐다면 자만심이 들어 언젠가 큰 화를 자초할 수도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난 다행히 일찍 실패했기 때문에 나를 돌아볼 기회를 갖게 된 거였죠. 실패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요. 성공보다 실패를 통해 얻는 게 더 많거든요.” (16)

 

그도 성공만큼이나 많은 실패를 맛보았다. 하지만, 실패가 그에겐 끝이 아니었다. 오히려 거기에서 중요한 것을 배우고, 성공의 밑거름이 된 것이다. 그의 인터뷰를 찬찬히 읽어보며, 나는 실패를 통해 무엇을 배워나가고 있는지 돌아보았다.

 

<법률 스님의 마음 공부>도 의미 있었다. <고민이 너무 많은 게 고민입니다>라는 고민의 대답으로 스님은 이렇게 말한다.

 

그럴 때는 내가 심사숙고를 해야지하면 생각을 많이 해도 되지만, ‘내가 이러지 말고 단순해야지할 때에는 그냥 행동을 먼저 해버리면 된다 이 말이에요. 자기가 원칙을 정했으니까요. (21)

 

나 역시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많은 고민을 하곤 한다. 고민 전에 먼저 행동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매달 유용한 글쓰기팁을 주는 <서민의 글쓰기>. 이번 호에는 독서의 중요함을 말한다.

 

독서의 효과는 단순히 문장이 매끄러워지는 데 그치는 게 아닙니다.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을 인용하면 글이 한층 더 격조 있어집니다. (51)

 

서민 교수는 하루에 한두 시간만이라도 스마트폰 대신 책을 읽으라고 주문한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 일단 스마트폰을 내려놓아야 함을 새삼 깨닫는다.

 

 

이외에도 <김용택의 섬진강 편지>, <이해인 수녀의 흰구름 러브레터>, <공원국의 춘추천국>, <박수밀의 옛사람의 마음> 등 곱씹어야 할 글이 많았다. 이런 좋은 글들이 있기에 46년간 독자의 사랑을 받았으리라.

 

앞으로도 따뜻한 글과 소식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좋은 잡지로 남았으면 한다. <샘터>의 이 표어처럼. 내가 만드는 행복, 함께 나누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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