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6.1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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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직 달력이 한 장 남았지만, <샘터 1월호>가 새해 인사를 하며, 찾아왔다. 친구를 만난 것 같은 반가움에 한 장 한 장을 살펴보았다.

 

1월호이니만큼, 새로 시작하는 꼭지가 여럿 있었다. 먼저 눈길을 끈 건 서민 교수의 글이었다. 기생충에 대한 재미있는 칼럼을 써온 그는 이번호부터는 <서민의 글쓰기>를 선보였다. 서 교수가 10년간 터득한 글쓰기 노하우를 알려준다고 하여 관심 있게 읽었다. 이번호의 주제는 <글을 써야 하는 이유>이다.

 

글쓰기에 무슨 특별한 재능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제게 글쓰기 재능이란 것 자체가 아예 없었다는 뜻이지요. 그런 제가 십 년간 노력해서 이만큼 글쓰기를 하게 된 걸 보면, 누구나 노력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말이 빈말이 아닌 것 같지 않습니까? (51)

 

역시 서 교수는 자신의 경우를 얘기하며, 쉽고 재미있게 글쓰기를 말한다. 다음 호부터 본격적으로 공개될 그의 글쓰기 노하우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올 댓 브랜드>도 흥미로웠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브랜드의 비결과 숨은 가치를 전하는 꼭지다. 최태혁 <B> 편집장은 첫 순서로 파타고니아를 소개했다. 파타고니아는 그저 하나의 등산복 브랜드로만 여겼었는데, 그것만은 아니었다. 파타고니아는 매출의 1%를 사회 공헌 활동에 사용하고 있었다. 이본 쉬나드 회장의 말이 인상깊었다.

 

단순히 이익을 추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올바른 일을 하면서 동시에 이익도 창출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면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75)

 

외에도 <과학에게 묻다>, <세상물정의 경제 이야기>, <관계의 정석>, <건축학 개론> 등의 새로운 꼭지가 독자들을 찾았다. 다양한 분야에서 들려줄 이야기들이 기대된다.

 

올해도 이해인 수녀님의 글은 계속 연재되어 반가웠다. <다시 새해를 맞아>라는 글을 통해 다가올 한해를 겸허함으로 준비해본다.

 

우리 모두 새해에는

사랑으로 흐르는 것 외엔

달리 할 일이 없는

새로움의 강이 되게 하소서.

복잡한 세상의 논리를

단순한 사랑의 진리로 덮으며

쉼 없이 흘려가는

용서와 온유의 강이 되게 하소서. (30)

 

<샘터>를 읽으니, 2016년이 성큼 다가온 것 같다. 지금의 설레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다가올 한 해를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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