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5.8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땀이 절로 송송 떨어지는 무더운 여름, <샘터 8월호>가 더위에 지친 독자를 찾았다.

 

한여름이니만큼, 이와 관련된 글이 많았다. 먼저 <여름특집>이 눈길을 끈다. 바다쓰레기로 작품을 만든단다. 매년 제주 바다에서 발생하는 바다쓰레기가 무려 2만톤이나 된다. 그 쓰레기를 활용해 모두가 즐겨 볼 수 있는 예술품으로 만드는 것이다. ‘바다쓰기팀과 재주도좋아팀은 해변으로 떠내려 온 유목이나 버려진 유리조각을 아름다운 예술품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6년 만에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2013년 제돌이 방류 이후 수족관에 갇힌 돌고래가 더 많아졌다는 사실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종만 일본에서 들여온 큰돌고래로 바뀌었을 뿐이란다. 업자들은 버젓이 생태설명회라고 이름만 그럴듯하게 바꿔 기존의 쇼를 지속한다. 자연한테 하는 것 그대로 우리에게 돌아올 텐데, 우리의 후손이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을 누릴 수 있을까.

 

<집에서 즐기는 특급 피서>도 좋은 정보였다. 컬러링북 전성시대에 발맞추어 나온 페인팅 키트와 스크래치 나이트 뷰가 먼저 눈길을 끌었다. 좀 어렵겠지만 프랑스 자수도 휴가 때 하면 좋지 않을까. 흙 대신 하이드로볼, 물 대신 워터젤리로 키우는 화분도 있단다. 나가면 고생인 이때, 집에서 방콕하며 다양한 취미활동을 해 보는 것도 좋은 피서가 되겠다.


광복절이 있는 8월이니만큼, 관련된 글이 역시 있다.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이렇게 주문한다.

 

통일과 대한민국의 선진화. 이 둘은 서로 다른 것 같지만 사실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 국가 개조를 통하여 선진화의 힘을 키워야 통일에 성공할 수 있고, 통일에 성공해야 한반도 전체의 선진화를 완성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진화와 통일은 하나의 과정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이것을 한마디로 하면 선진 통일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선진 통일이야말로 우리가 광복 100주년 이전에 달성해야 하는 민족적·국민적 사명이며 한반도의 역사의 신이 지금 우리에게 주는 명예로운 시대적 소명입니다. (12)

 

나에게는 통일에 대한 꿈이 있는지 자문해 볼 수 있었다. 한 사람이 꾸는 꿈은 꿈에 그치지만, 모든 사람이 한 꿈을 꿀 때, 현실이 된다는 말이 생각난다.

 

얼마 전, TV 연예프로그램에 나왔던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에 대한 글도 뜻깊었다. 국유단은 한국전쟁 발발 50주년인 200013만여 명으로 추정되는 전사자 유해를 찾기 위해 한시적으로 조직됐다. 그러다가 2007년 정식 창단해 조사과, 발굴과, 감식과 등 여러 부서가 유해를 가족의 품에 돌려보내기 위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발굴이 이루어져, 가정이 있는 간부라 하더라도 집을 떠나 해당 지역에서 머문다. 그들의 남모를 노고를 조금이나마 헤아려 본다. 국가적인 노력과 개인적인 관심과 애정이 더해져 수많은 한국전쟁 사망자의 유해가 발견되길, 그래서 유가족의 마음이 풀어지길 기대해 본다.

 

이외에도 샘터 8월호에는 특집 <서늘맞이의 추억>, 김진섭 대표의 제책 도구를 다룬 <사물의 시간>, 똑똑 도서관 김승수 관장에 대한 글, 무료 결혼식장 <신신예식장> 등 알찬 글로 가득차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남은 하반기를 잘 계획하고, 준비하는 재충전의 시간이 지금 아닐까 싶다. 시원한 곳을 가든지, 아니면 방콕에서의 나만의 피서를 가든지, 남은 여름을 시원하게, 건강하게 잘 지내보자. 샘터 8월호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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