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5.5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계절의 여왕이라는 5. 5월의 싱그러움을 전하는 <샘터>가 독자를 찾았다. 맨 먼저 눈에 띈 것은 음악인 신대철 씨의 인터뷰였다. 그는 우리 음악의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지고 있고, 음악을 만들어봐야 수익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한다. 더 나아가 우리 음악이 지금 이대로 가면 미래가 없다고 진단한다. 그런 이유들로 얼마 전, 그는 바른음원협동조합을 출범시켰다. 우리 음악과 음악인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었다. 음악을 사랑하는 그의 마음을 인터뷰를 통해 들을 수 있었다.

 

음악인들이 제대로 처우받고 정당한 권리를 지니게 되면 다시 90년대처럼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겠지요. 그러면 우리의 음악 수준이 한 단계 올라갈 것이고, 사랑받는 음악이 만들어지지 않겠어요?” (17)

 

 

한편, 이번 5월호에는 <2015 샘터상 수상작>이 실렸다. 한 편 한 편 주의 깊게 보았다. 그중, 생활수기 당선자 김신혜 씨의 글은 참 진솔했다. 무려 네 명의 아이를 입양한 그녀는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 뇌종양에 걸렸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사랑으로 아이를 키우는 김신혜 씨의 모습에 마음이 저절로 뭉클해졌다.

 

주변에서 가끔 진짜 엄마처럼 사랑할 자신이 없어 입양은 생각도 못 한다란 말을 듣는다. 나는 나도 진짜처럼은 못한다. 누구나 실수하면서 엄마가 되어가는 것이라고 답한다. 아이들 덕분에 대담하고 부드럽게, 그리고 때론 강하게 성숙한 엄마가 되어가고 있음에 행복하다. (84)

 

이외에도 시조와 동화 부문의 수상작도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이런 대회가 많이 열려 좋은 필자가 알려지고, 좋은 작품이 많이 선보이길 기대한다.

 

또한, 샘터 5월호에는 어디로든지 떠나고픈 이 계절, 봄에 어울리는 기사도 풍성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하면 좋을 듯한 <명동 만화의 거리 재미로’>, 봄날씨를 만끽하게 해줄 <DMZ 트레인>. 좋은 책 한 권 들고, 기차여행 하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저번 호부터 독자 곁을 찾은 이해인 수녀의 글과 성석제 작가의 소설도 참 흥미로웠다. 더욱 샘터가 풍성해진 기분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 참 감사의 이유가 많은 5월이다. 이 계절에 샘터 5월호를 읽으며, 주위의 따뜻한 사람을 생각해 보고, 작은 선물이라도 건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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