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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모여 인생이 된다 -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는 법 ㅣ 아우름 4
주철환 지음 / 샘터사 / 2015년 2월
평점 :
친구, 우정, 우애... 왠지 요즘 같은 경쟁 사회에선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단어처럼 느껴진다. 사용되더라도 의미가 퇴색되어 버린 것 같다. 참된 친구가 누구이고, 참된 우정이 무엇일까? 누군가가 시원하고 확실한 대답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
친구란 이처럼 ‘자리를 내어주는 사람’이 아닐까요. 친구란 친절한 거예요. 사랑이라는 말이 생활에서 구현된 것이 바로 ‘친절’입니다. 내가 친절하게 대해야 할 사람, 내게 친절하게 대하는 사람이 친구죠.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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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 대해 이같이 명쾌한 대답을 들려준 이는 주철환. 소통의 달인, 청년들의 멘토라고 불리는 그가 ‘친구’를 말한다. 『인연이 모여 인생이 된다』라는 책을 통해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건넨다. 어쩌면 너무 식상해 버린 듯한 ‘친구’라는 것에 대한 그의 생각은 어떠할까?
친구를 사귄다는 것은 사실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물음과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11쪽)
이 말을 곱씹어 보자. 친구를 잘 사귀면,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단 말이겠다.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작가는 책 여러 군데에서 친구의 참 의미를 밝힌다.
친구는 상호 기뻐야 해요. 친구는 동정이나 동경이 아닌 동행의 대상이지요. (26쪽)
친구라고 해서 생각이 일치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93쪽)
이 책을 통해 나는 어떤 친구를 사귀고 있는지, 또 나는 다른 사람에게 어떤 친구인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강연에서 작가가 독자의 질문에 답한 내용도 이 책에서는 강연체 그대로 소개한다. <저만의 경쟁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싫은 사람 때문에 직장 생활이 괴롭습니다> 등 누구라도 고민해봄직한 문제에 대한 친절한 답을 들을 수 있다.
얇은 책 한 권으로 갑자기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는 만능키는 얻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누가 좋은 친구이고, 어떻게 하면 좋은 우정을 쌓을 수 있는지 배울 수 있다. 무엇보다도 좋은 친구를 기다리지 말고,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작가가 강조하는 것이다. 책 제목처럼 우리의 인연이 모여, 친구가 모여 우리의 인생이 될 것이다.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