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품위 있게 나이 들고 싶다
한혜경 지음 / 샘터사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2013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평균 81.9(78.5, 85.1).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19803.8퍼센트에서 205038.2퍼센트로 10배 이상 높아질 전망. 한국 사회의 급격한 고령화 현상은 이제 더 이상 놀라운 일도 아니다. 황혼이혼, 가족 관계의 단절, 빈곤, 치매 등의 복합적인 사회문제들은 전 구성원의 관심을 필요로 하고 있다. 100세 시대라는 단어가 자연스러워졌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한혜경 교수는 신간 나는 품위 있게 나이들고 싶다에서 이 시대 급격한 노령화 현상을 분석하고, 해법을 전달한다.

 

인생은 길고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100세 시대란 내게 중요한 건 무엇인가?’, ‘내가 좋아하고 열정을 가지는 건 무슨 일인가?’ ‘무엇이 최선인가?’에 대한 더 깊은 생각과 고민이 필요한 시대다. 소중한 일에 집중하면서도 너무 숨차지 않게 달려나갈 수 있는 그런 삶에 대한 기획이 필요하다. (24)

 

 

이 책은 단지 노령화 사회가 어떻고, 문제가 무엇인지 서술하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작가가 직접 인터뷰한 수십 명의 사람들의 실례를 들어 노령화 사회를 실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 문제가 단순히 한 계층 뿐 아니라, 모든 계층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함을 설명한다. 작가는 100세 시대 다섯 가지 행복 전략을 이렇게 전한다.

 

1. 혼자 노는 고독생(孤獨生)’에서 벗어나 교류하라. 2. 가족 관계를 리모델링하라. 3. 80세까지 일하려면 경력 모자이크를 만들어라. 4. 혼자 사는 기술을 익히되 이웃마을에 투자하라. 5. ‘자기성찰을 통해서 능동적인 삶을 기획하라.

 

이외에도 작가는 다양한 예를 들어 노령화 사회에 어떻게 살아가고, 대비할지 조언한다. 그중 마을공동체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공동체적 삶이 사회적 네트워크를 유지할 뿐 아니라, 건강과 장수도 불러온다는 것이다.

 

동네의 작은 가게는 주민들의 식생활을 포함한 기본 생활을 포함하고, 타인과의 교류를 통한 사회적 네트워크를 유지하며, 혼자 사는 어르신의 안부를 살피는 구심적 역할도 하는 소중한 사랑방이었다. (195)

 

마지막으로 작가는 힘들면 도와달라고 말하라라고 전한다. 솔직한 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남자들도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힘이 들면 도와달라고 외칠 수 있는 용기를 주문한다.

 

100세 시대에 행복하게 살기 위해 이 책 나는 품위 있게 나이들고 싶다를 정독할 필요가 있다. 누구나 나이가 들고, 언젠가는 노년에 접어들기 때문이다.

 

‘100세 시대 프로젝트란 평균수명 80세에 맞춰진 교육, 정년, 복지 등 국가정책의 큰 틀을 100세 시대에 맞게 바꾸자는 프로젝트를 말한다. 하지만 어찌 국가정책뿐일까. 100세 시대에 맞게 개인도 변화해야 한다. 마음가짐, 언어, 생활태도 등도 변해야 한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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