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서 좋아 - 도시 속 둥지, 셰어하우스
아베 다마에 & 모하라 나오미 지음, 김윤수 옮김 / 이지북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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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하우스? 낯선 단어이다. 한국에선 많이 들어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웃나라 일본은 그렇지 않다. 셰어하우스는 부모 형제 등 혈연관계나 애인이 아닌 타인과 두 사람 이상이 같이 사는 것’(25)이라 정의한다. 일본에서는 2008년 이후 이 셰어하우스가 급증하고 있다.

   

이 책 <함께 살아도 좋아>는 실제 셰어하우스를 경험한 두 청년 아베 다마에와 모하라 나오미가 쓴 책으로 셰어하우스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셰어하우스를 살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셰어하우스의 모습을 실제적으로 비추어 준다. 셰어하우스에 대해 궁금한 독자나 실제로 살고 싶어하는 독자에게 구체적인 지침과 노하우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셰어하우스에 살기로 한 이유> 설문조사의 결과가 흥미롭다. 절반이 즐거워 보여서(50%)’를 선택했고, ‘생활비가 줄어서(27.3%)’가 그 뒤를 잇는다. <셰어하우스의 이점>에서는 경제적이다’(22%)를 제치고, ‘친구가 있다(36.4%)’1위를 차지, 점점 핵가족화 되는 상황 속에서 사람 사이의 정을 찾는 일본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3장에서는 다양한 셰어하우스를 소개하고 있다. 아는 사람끼리 살 경우, 처음 보는 사람끼리 살 경우 등 총 4개의 실제 셰어하우스를 방문, 사람들의 생생한 소감을 들을 수 있다. 특히 만화를 그리는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는 도키와장 프로젝트가 흥미로웠다. 이곳의 입주 조건은 단 하나, 만화가를 꿈꾸는 사람이면 된다. 이들은 생활 방식이 비슷하고, 같은 일을 하기 때문에 셰어하우스가 잘 맞는다고 입을 모은다.

   

다양한 생활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는 일본, 그중에 하나 셰어하우스를 맛보았다. 조그만 책 한 권에 셰어하우스의 거의 모든 정보가 들어간다는 것이 대단했다. 꼼꼼한 일본사람들의 성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경제적 상황과 여러 가지 여건으로 집을 찾기 어려운 청년들, 우선 이 책을 꼼꼼히 읽고, 셰어하우스를 고민해 봤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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