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디자인은 내일을 바꾼다 -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의 멋진 질문들 아우름 41
김지원 지음 / 샘터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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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우리 주위에서 많이 쓰이는 단어이다. 그럼에도 왠지 나와는 상관없는 것처럼 여겨진다. 전문적으로 디자인을 공부한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단어처럼 생각되기도 한다. 좋은 디자인은 내일을 바꾼다. 이 책은 나같은 사람들에게 디자인을 잘 알려줄 것 같았다. 작가는 디자인을 이렇게 설명한다.

 

디자인이란 무엇일까요? 추측건대 디자인이 처음 생겨난 건 아름다운 사물을 만들고 싶은 욕망 때문이었을 거예요. 하지만 사물이 일상의 쓰임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아름다움 이상의 가치를 추구할 수밖에 없었을 거고요. 그래서 디자인이 필요하게 된 거죠. (5)

    

 

작가는 우리와 동떨어져 있는 디자인이 아니라 우리 일상과 함께 하고 있는 디자인을 보여준다. 모나미153 볼펜의 언급도 반가웠다. 지금은 다양하고 화려한 필기구에 밀려 많이 자취를 감추었지만, 그 볼펜만이 주는 추억이 떠올랐다.

 

눈길을 끄는 화려함은 없었지만, 볼펜 끝으로 써 내려간 이야기들은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꿈이었을 테니까요. (15)

 

작가는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이후 복원에 있어서도 디자인을 말한다. 소실된 첨탑과 지붕을 대신할 새로운 첨탑을 비롯해 다양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고 한다. 또한, 화재라는 위기와 절망의 순간들이 오히려 문화의 부활이라는 가능성을 꿈꾸게 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디자인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언제나 존재하면서 세상이 잘 굴러가도록 기름칠도 하고, 청소도 하고, 고치기도 하면서 살아 숨 쉬게 합니다. (44)

 

작가는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도 언급한다. 좋은 도시의 진정한 모습은 풍요가 아니라 강제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좋은 도시의 모습을 이렇게 설명한다.

 

좋은 도시의 모습은 한 도시에 모인 개개인이 자기만의 꿈을 실현할 동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의 의지도 중요합니다. (181)

 

과연 나는 좋은 도시를 그냥 꿈꾸고만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았다. 내가 좋은 도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이 책은 디자인을 조금 친숙하게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디자인이 전혀 먼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내 옆에 숨쉬고 존재하는 것임을 새삼 깨달았다. 또한, 디자인을 통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음을 알았고, 나 또한 디자인을 만들어갈 수 있음을 알았다. 앞으로 내 주위의 사물을 더 깊이 바라볼 것 같다. 이 사물엔 어떤 디자인이 숨어 있고, 어떤 디자인으로 세상에 존재하는지 알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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