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조언 - 그럴듯한 헛소리 차단하고 인생 꿀팁 건지는 법
비너스 니콜리노 지음, 솝희 옮김 / 샘터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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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아야 한다!’, ‘이렇게 살면 안된다’, ‘너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자기계발서가 넘쳐난다. 그럼에도 아직도 나 자신은 변화되지 않는 것 같다. 그러면 또 새로운 자기계발서가 나온다. 읽고 난 후엔 뭔가 달라질 것을 기대하지만,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다.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자기계발서나 SNS에서 떠도는 조언들이 과연 효과가 있는 것일까. 미국의 임상심리학 박사 비너스 니콜리노는 이런 현상에 주목하고, 그 조언들을 살펴본다. 그 결과가 나쁜 조언이라는 책으로 나왔다.

 

모든 #나쁜조언은 감정은 선택할 수 있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그러니까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당신이 선택한 결과이며, 결국 당신 탓이라는 말이다. (11)

 

저자는 서론에서부터 자기계발서에서 흔히 나오는 말들이 나쁜 조언이었음을 선언한다. <그냥 당신 자신을 보여라>, <나를 먼저 사랑해야 남도 사랑할 수 있다>, <정직이 최선이 방책이다>, <기쁨을 주는 일을 좇아라> 등 이 책에서는 8가지 대표적인 조언들을 살펴본다. 그리고 왜 그것이 나쁜 조언이었는지 설명한다.

 

<그냥 당신 자신을 보여라>. 나를 드러내고, 나를 중요시해야 하는 이 사회에서 이 말만큼 맞는 말은 없을 것이다. 힘들어도 나 자신을 솔직히 드러내는 것. 그것이 오히려 미덕인 사회 아닌가. 그렇지만 작가는 이 조언이 다른 사람 생각 따위 신경 안 써같은 나쁜 좌우명으로 변모한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그냥 당신 자신을 보이라는 말의 숨은 뜻은 생긴 대로 살아, 이 쓸모없는 자식아이다. 이런 말을 듣고도 ? 그래? 다 죽었어. 내 멋대로 살아 주지!’라고 대꾸하지 않고 배길 수 있을까. (21)

 

<매일을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라>. 이 말도 우리가 TV나 책에서 숱하게 들어온 말이다.

 

매일을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라#나쁜조언인 이유는 후회의 위험 없이도 즉각적인 만족을 통해 평생토록 충만해지는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믿게 만들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모든 것을 끝까지 즐겨라!’ 하지만 끝까지 모든 것을 즐길 수 있으려면 먼저 타인과 교감하며 삶의 목표를 세우고, 의미를 부여하고, 실현해야 한다. (238)

 

하루하루는 당신이 부여하는 딱 그만큼의 의미만 가진다고 작가는 말한다. 작가는 이 말 대신 <매일을 당신의 날인 것처럼 살아라>라고 좋은 조언을 해 준다.

이 책 역시 자기계발서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쭉 읽으면서 내가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궁금하고 의아했던 내용을 어느 정도는 해소할 수 있었다. 이 책의 내용 역시 나쁜 조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쁜 조언이 아닌 좋은 조언으로 바꾸는 방법이 있다. 책을 읽고 덮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나쁜 조언이 내 안에 가득 찰 때, 이 책을 다시 읽고 그것들을 털어버리는 것이리라.

 

자기계발서나 SNS의 수많은 조언들을 한번 점검해 보고, 의심해 볼 것! 그것만으로 이 나쁜 조언은 좋은 조언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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