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는 게 죽기보다 싫을 때 읽는 책 - 내 마음을 괴롭히는 관계습관 처방전
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김한결 옮김 / 샘터사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는 게 쉽지 않다. 먼 미래에 대한 걱정부터 매일 겪는 문제까지 장애물이 참 많다. 매일 해야 할 일도 많다. 이런 나를 더욱 힘들게 하는 건 사람과의 관계이다. 예전에는 무조건 참으라고 했다. 하지만, 참으면 참을수록 더 힘들어지고, 사람과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뭔가 해결책이 없을까.

 

 

 

『참는 게 죽기보다 싫을 때 읽는 책』. 제목부터 직설적인 책이 도움을 줄 것 같다. 저자는 ‘자기중심 심리학’을 제창한 심리상담사 이시하라 가즈코.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인간관계가 번거로워지는 이유는, 자신을 소중히 하지 않고 자신에게 계속 무리한 요구를 하기 때문입니다. 혹은 자신이 정말로 어떻게 느끼는가는 외면한 채 ‘일이니까’ ‘가족이니까’ ‘친구니까’ 등의 이유로 자신이 느끼는 불쾌감과 혐오감, 분노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고 있어서인지도 모릅니다. (5쪽)

 

 

이게 이 책의 핵심일지 모른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만 몰두해, 정작 나를 돌아보진 못하는... 자신의 감정은 뒤로한 채, 다른 사람의 감정만을 생각하는... 그렇기에 제일 중요한 나의 감정은 점차 메말라가고, 스트레스는 해소되지 못하고 쌓일 뿐이었다.

 

 

이 책은 5가지 영역(사고 방식, 태도, 듣기, 말하기, 행동 방식)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을 전한다. 사고 방식에서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성실한 사람이나 완벽주의자일수록 이런 ‘해야 한다’ 사고에 빠져 괴로워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지금 ‘해야 한다’ 혹은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고 생각하는 일 대부분이 실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일이라면 어떨까요? (17쪽)

 

 

나 역시 ‘해야 한다’ 사고에 빠진 적이 많았다. 의무감에 너무 사로잡혀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한 적이 있다. 일을 간신히 마치긴 했지만, 성취감도 없었고, ‘내가 이 일을 왜 했지’라는 후회감만 있었다.

 

이처럼 이 책은 생활 곳곳에서 내가 겪을 수 있는 문제나 상황을 언급한다. 그 속에서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 준다. 특히 과거의 나의 모습에 대해 정죄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다정히 일러 준다. 책을 읽었지만, 좋은 상담가와 이야기 나눈 느낌이다.

 

 

생각할 게 참 많고, 선택할 게 참 많다. 그 속에서 나를 지키며 살아간다는 건 어렵지만, 너무도 필요한 일이리라. 여러 가지 크고작은 삶의 결정에서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를 지키며 살아가는 데 안성맞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