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9.4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아직 바람은 차지만, 봄꽃이 슬슬 머리를 내민다. 한창 기승을 부리던 꽃샘추위도 줄었다. 이젠 완연한 봄이다. 봄을 알리는 전령처럼 <샘터 4월호>가 찾아왔다.

항상 누가 나올까 주목해서 보는 인터뷰는 배우 예수정 씨였다. <신과 함께-인과 연>에서 농아 어머니를 연기한 배우이다. 연기를 인상깊게 보았기에 주의 깊게 글을 읽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도움이 되고 싶어 학내 연극에 배우로 출연하면서부터 어쩌면 이 일에 평생을 바쳐도 좋겠다는 욕심이 생기기 시작한 것 같아요. 이 나이가 돼서도 불합리한 일을 보면 화가 많이 나요.” (42쪽)

그녀가 배우라는 직업을 택한 이유다. 그녀는 무대에 대한 경외심과 배역마다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으로 꾸준히 커리어를 쌓아간다. 그녀가 최근 어머니상으로 각광을 받았던 데에는 그간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앞으로도 진실되고 절절한 연기로 많은 이의 아픔과 삶을 대변할 예수정 배우를 응원한다.

바둑기사 오정아 씨의 인터뷰도 뜻깊었다. 바둑하면 왠지 남자 기사들만 생각났는데,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모습이 인상깊었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대국을 치르고 싶어요, 져도 중요한 수를 배웠다고 생각하면 모든 대국이 의미 있어요.” (21쪽)

그녀의 고백은 많은 울림을 준다. 어떤 직업을 선택했다 하더라도 자신의 일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그 일이 의미 있음을 새삼 깨달았다.

 

특집 <내가 쓰는 청춘 예찬>도 재미있게 읽었다. <프랑스어에 바친 스물아홉>, <워킹홀리데이로 불태운 열정>, <발레리나 엄마의 도전> 등을 읽으며, 그들의 도전과 노력이 내게 신선한 충격이 되었다. 아울러 새로운 도전을 하지 못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청춘은 나이가 아니라 마음가짐이라는 말처럼, 올해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

 

이외에도 샘터 4월호는 알찬 소식과 이야기로 가득차 있었다. <휴식의 기술>, <역사 타임캡슐>, <연암의 눈으로 세상 보기>, <희망 나누기>, <보통의 조그만 나날>....

샘터를 읽으며 바쁘게 살아온 몇 개월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남은 1년도 느리지만, 또박또박 걸어가고 싶다. 샘터가 좋은 동반자가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