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9.3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3월은 아쉬운 만남을 뒤로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달이다. <샘터 3월호>가 새로 시작하는 이들을 축하하듯 찾아왔다.

배우 김승현 씨의 인터뷰가 눈에 들어왔다. 청춘스타로 인기를 얻던 중, 20대 초반, 아이의 아빠라는 것이 밝혀지며, 연예계 생활을 접어야 했었다. 그의 스토리가 궁금했다.

 

 

“전에는 겉모습이나 외모에 열광했다면 이제는 제 삶과 꿈을 마음 깊이 응원해주는 팬들이 많아졌어요. 그분들과 SNS로 소통하다 보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더 좋은 아빠, 실력 있는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겠죠?” (21쪽)

그의 말을 들으니,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서 비치는 여유로운 모습이 이해됐다. 어쩌면, 싱글대디라는 것이 사회에서 손가락질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 진정성과 실력으로 점점 팬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의 모습이 대견하다. 앞으로도 밝은 모습으로 연기해 나갈 그의 모습을 응원한다.

 

요즘 매너 있는 사람을 찾기 힘든데, 특집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가 공감이 된다. <편의점에서 만난 미소 천사>, <여행길에서 만난 북경 청년의 친절>, <눈길을 걱정해주던 등산객> 등의 글이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그들이 받은 매너를 보며, 나 역시 그런 매너를 갖고 있나 돌아볼 수 있었다. 아직도 세상은 살 만한가 보다.

영화 특수효과 감독인 정도안 씨의 인터뷰도 의미 있었다. 그가 대표로 있는 데몰리션 특수효과팀은 <무사>, <살인의 추억>, <부산행> 등의 영화를 담당했고, 꾸준히 상업 영화에서 특수효과를 담당하고 있다.

“가령 감독이 100을 원하면 저는 항상 120을 준비해간다는 마음으로 일합니다. 남보다 많이 공부하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만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이니까요.” (42쪽)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알 수 있었다. 한 편의 영화를 위해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앞으로도 그의 손길이 닿은 재미있는 영화를 기대해 본다.

이외에도 샘터 3월호는 특별하고 의미있는 이야기로 가득차있다. <사물에 깃든 이야기>, <날씨 이야기>, <역사 타임캡슐>, <내 인생의 한 사람>.... 조금씩 따뜻한 바람이 불고 있다. 봄이 오는 것 같다. <샘터>와 함께 새로운 시작을 해 나갈 모두를 응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