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8.12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날씨가 추워졌다. 이젠 제법 두꺼운 점퍼를 꺼내야 할 정도다. 달력도 한 장 남았다. 올해 마지막 <샘터>가 찾아왔다.
 
이번 호에서는 래퍼 타이거JK의 인터뷰가 먼저 눈에 띄었다. 우리나라 힙합을 있게 한 장본인인 그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최고의 래퍼였지만, 매니저의 공금 횡령 등 여러 부침이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계속 자기의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돈은 없지만 저는 지금이 행복해요. 랩도 그랬어요. 음악이나 글을 배워서 랩을 시작한 게 아니라 좋아서, 단지 그게 너무 즐거워서 시작한 거였어요. 지금도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행복감으로 살고 있어요.” (19)
 
현재 그는 11월 중순에 발매될 드렁큰 타이거 10앨범 작업에 매진중이다. 앞으로는 드렁큰 타이거란 이름을 쓰지 않는단다. 특히 디지털 음원이 아닌 서른 곡의 노래를 담은 정식 음반으로 발매된다. 그의 앨범을 앞으로는 볼 수 없어 아쉽지만, 제작자이든 피처링이든 앞으로도 그의 음악을 기대하고 응원한다.
 
연말이라 이번 특집도 따뜻한 주제였다. <추위를 잊게 하는 내 마음속 난로>. 엄마의 이불, 두 아들의 선물, 문자 한 통, 잊지 못할 밥상 등 이웃들의 정겨운 이야기가 내 마음을 절로 따뜻하게 한다. 과연 나를 따뜻하게 하는 사람이 누가 있는지 돌아볼 수 있었다.
 
매번 흥미롭게 보는 <삼시세끼 철학>도 인상 깊었다. 김성규 세프의 글은 음식으로 올 한해를 추억해 볼 수 있었다.
 
음식에 대해 유연하게 생각하면 상상력을 가미한 자신만의 음식을 만들 수 있다. 이때부터 요리도 더 재밌어진다. 문화적으로 음식을 바라보는 것도 또 다른 흥미 요소다. (45)
 
이밖에도 이번호는 <희망 나누기>, <함께하는 세상> 등 연말에 어울리는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또한, <지구촌 소식>, <길 위의 사람들>, <길모퉁이 근대건축>, <이등병의 편지> 등 다양한 우리네 이웃 소식이 들린다.
 
추워지는 이때, <샘터>와 함께 올 한해를 조용히 추억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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