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세계의 친구들 지식샘 시리즈
마이아 브라미 지음, 카린 데제 그림, 이재원 옮김 / 샘터사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세계의 어린이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안녕, 세계의 친구들은 각 나라의 어린이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준다. 스물두 명의 어린이가 각자의 언어로 인사를 건네고, 아이들의 일상으로 들어가 볼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아흘란. 내 이름은 일리예스야. 파라오와 피라미드의 나라 이집트에서 살아. 황금빛과 장밋빛이 뒤섞인 이집트의 모래 언덕 아래에는 고대 역사가 숨겨져 있지. 상형 문자, 마스터바, 화석, 고래 뼈와 같은 것들 말이야.” (30)
 
이집트의 일리예스가 인사를 건넨다. 가상의 인물이겠지만, 글 앞에는 크고 생생한 일리예스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이집트의 풍경도 있어 일리예스가 실제 인물처럼 느껴진다. 이어 일리예스는 자기의 마을을 소개한다.
 
축제를 즐길 때는 염소 털로 만든 커다란 축제용 천막을 세워. 그 안은 덥지도 춥지도 않아. 온 마을 사람들이 불을 피우고 둘러앉아 축제를 즐기지. 책상다리를 하고 둥글게 앉아 만사프를 먹고 설탕을 넣은 민트 차를 마셔. 라바브와 북소리에 맞춰 춤도 추고.” (31)
 
내가 실제 축제에 참여하는 듯한 느낌이다. 북소리도 들리는 듯하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라도 축제를 말한다.
 
얼마 안 있으면 봄맞이 축제야. 우리는 이날 태양처럼 따끈하고 노릇한 팬케이크를 잔뜩 먹어. 거리에서는 커다란 허수아비 인형을 불태우며 겨울에 작별을 고하지.” (75)
 
생소한 러시아의 축제를 들여다본 기분이다. 이외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독일, 일본, 인도, 아이슬란드 등의 어린이들이 자신의 말로 인사하고, 아침 식사를 하는 모습과 학교 가는 길, 고유의 축제를 소개한다
  

 


이 책은 아이와 함께 읽어도 좋다. 우리 아이도 내용은 다 이해하진 못해도, 각 나라의 어린이 그림을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아이에게 각 나라의 풍습과 음식을 소개하는 데도 안성맞춤이다. 책의 번역가는 이렇게 말한다.
 
언어와 생김새, 시간대와 환경 모두 다른 삶이지만, 모두 나름의 방식으로 놀고 배우고 가족과 사랑을 나누며 추억을 쌓으면서 날마다 자라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의 일상은 닮아 있습니다.” (95)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 역시 다른 방식으로 살고 있지만, 일상과 살아가는 방식은 닮았으리라. 안녕, 세계의 친구들을 통해 짧게나마 세계여행을 한 느낌도 든다. 아이와 함께 오래도록 이 책을 간직하고 읽고 싶다.

*  샘터 네이버 공식 포스트  http://post.naver.com/isamt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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