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8.10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8년 9월
평점 :
품절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솔솔 불어온다. 이젠 완연한 가을이다. 새 계절을 반갑게 맞이하듯이, <샘터 10월호>가 찾아왔다. 책 표지 노란 은행나무가 가을로 우리를 초대한다.
 
이달에 만난 사람은 민화작가 신미경 씨였다. 만화작가였는데, 민화였다. 민화작가는 생소했기에 찬찬히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 민화라면 옛날 그림만을 떠올렸는데, 그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토토로를 민화에 등장시키기도 하는 등 창작민화를 그려왔단다.

 


창작민화를 작업하면서 제일 힘든 게 어설프거나 수준 미달이라는 얘길 듣지 않을 만큼의 완성도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에요. 초창기부터 두 분의 선생님 밑에서 9년이나 전통민화 기법을 꼼꼼히 배운 이유도 인물이나 소나무 한 그루에도 고유한 기법이 있는 민화의 기본기부터 확실히 다지고 싶었기 때문이었어요.” - 17
 
작품 한 편을 끝내고 나면 매번 새 돋보기를 맞춰야 할 만큼 그에게 있어 예술은 힘겨운 싸움이다. 이런 그의 노력 끝에, 지난해 20회 김삿갓 문화제 전국 민화공모전에서 대상의 영예를 차지한다.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이 그의 손길을 거쳐 새롭게 펼쳐지길 기대한다.
 
공교롭게도 소리꾼 송소희 씨의 인터뷰글도 있었다.

민요는 끊임없이 제게 질문을 던져요. 앞으로 어떤 민요를 부르고 싶은지, 내 목소리의 매력은 무엇인지... 계속 답을 못 찾게 될까 봐 걱정되기도 하지만 멈추지 않으려고요.” - 58

사실, 요즘 TV에 좀 나오는 젊은 소리꾼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계속 한국의 소리를 연구하고 노력하는 그의 모습이 대단해 보였다. 그가 발매한 모던민요는 유명 음악 사이트에 꾸준히 댓글이 올라올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적이면서도 대중적인 그의 음악을 응원한다.
 
이번호에는 가을이라 그런지 가보고 싶은 여행지도 많이 소개되었다. 서울 여의도 공원, 충남 보령의 화암서원과 관촌마을 등. 특히 보령은 소설가 이문구 선생의 삶이 깃든 곳이라고 한다. 그의 소설을 읽고 한번 가 보고 싶다.
 
이밖에도 샘터 10월은 알찬 소식으로 가득차 있다. <할머니의 부엌수업>, <디자인 이노베이션>, <연암의 눈으로 세상 보기>, <사물에 깃든 이야기>, <둥글둥글 지구촌 소식> .
 
가족과 함께, 혹은 연인과 함께, 아니면 혼자서라도 여행을 가기 좋은 계절이다. <샘터>와 함께한다면 더욱 좋은 여정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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