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책 곳곳에는 기분 좋은 그림이 실려 있다. 따스한 내용의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읽기만 해도 쉼이 되는 기분이다.
사노 요코, 마스다 미리 등 요즘 출판계엔 일본 여류 작가의 에세이가 큰 인기다. 거창한 것이 아닌 삶의 소소함을 다루는 작품들을 통해 자연스레 치유가 되는 것 같다. 김성구 씨의 이 책 역시 별 것 아닌 듯한 이야기인데도,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준다. 마음이 흔들리고, 행복보다 불행의 조건을 찾아낼 때 몇 번이고 꺼내보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의 글들은 그동안 제가 《샘터》 지면을 통해 독자분들과 나누었던 마음 등배지기의 흔적들입니다. 그 흔적 속에서 세상은 참 살 만하다는 것, 어렵더라도 누군가를 믿고 마음을 나눴을 때 훨씬 더 기쁘고 즐겁게 살 수 있음이 전해지길 바라봅니다. (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