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의 마인드 : 결정적 순간에 차이를 만드는 힘 - 자신과의 싸움에서 무조건 이기는 멘탈 트레이닝
짐 아프레모 지음, 홍유숙 옮김 / 갤리온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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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재미있게 본 <소사이어티 게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는 땡볕 아래 플레이어들이 1시간이 넘도록 러닝머신을 타는 장면이다. 각 팀에서 3명이 뛰고, 상대 팀의 3명 모두가 탈락할 때까지 멈출 수 없는 러닝머신 위에서 플레이어들은 이를 악물고 뛰었다. 그 장면을 보며 한 플레이어는 "저건 체력 싸움이 아니라 정신력 싸움이야"라는 말을 했다. 처음에는 무더운 여름날 러닝머신을 오래 뛰는 게 어떻게 체력 싸움이 아니라는 것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는데, 플레이어들이 인상을 팍 쓰고 뛰는 모습에서 저들을 뛰게 하는 건 힘이 아니라 이기겠다는 의지겠구나 싶었다. 

<챔피언의 마인드>는 많은 경우에서, 그리고 특히 경쟁적인 스포츠를 할 때 정신력을 기르는 법을 다룬다. 스포츠 심리학자인 저자는 수십 가지 팁과 그 예시를 간결하면서도 충분한 수준으로 제시한다. 내게 가장 유용하게 느껴졌던 팁은 '중요한 것만 생각하라'인데, 잡생각이 많은 나로서는 가장 지키고 싶은 것 중 하나다. 이 부분에 대해 설명할 때 저자는 실제 육상선수의 예시를 끌어와 그가 큰 대회에 서고, 메달을 딸 때 가장 중요했던 건 경기 그 자체에만 집중하는 것이었음을 언급한다. 수많은 사소한 걱정보다는 하나만을 직시하는 것이 가장 유용하다는 말인데, 내게 부족한 부분이다 보니 예시나 요지가 더 와닿았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책의 모든 내용이 중요하다고 말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심리와 관련된 책들을 읽을 때 마다 만나게 되는 수많은 유용한 팁들은 유용하긴 하지만 그 분량 자체가 또다른 부담이 될 때가 많은데, 저자는 '단 한 개의 제안을 읽어도 충분하다'며 독자를 격려한다. 저자의 말을 적극 수용해 앞서 언급한 '중요한 것만 생각하라'는 팁을 실천하며 내 마음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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