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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만만해지는 책 - 넷플릭스부터 구글 지도까지 수학으로 이루어진 세상의 발견
스테판 바위스만 지음, 강희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4월
평점 :

나는 수학, 과학 관련 책들을 아주 좋아하고, 그 중에서도 수학 관련된 책은 꽤 많이 읽었다. 그래서인지 나만의 수학 교양서 고르는 팁들이 몇 가지 생겼을 정도다. 내가 수학 책을 고르는 팁 중 하나는, 바로 누가 어떤 추천사를 달았는지다. 그 중에서도 특히 김민형 교수가 쓴 추천사가 있는지, 그가 책의 저자와 내용에 대해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꼭 확인한다. 왜냐하면 내가 생각하기에 그는 우리나라에서 수학을 가장 잘하는 사람 중 한 명임과 동시에 우리나라에 출간되는 다수의 수학 책을 이미 읽고 추천한 적이 있어 어느 정보가 사람들에게 유용하고 필요한지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는 스테판 바위스만이라는 <수학이 만만해지는 책>의 저자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은 없지만, 책 앞면에 김민형 교수의 길고도 영양가 있는 추천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덕에 이 책이 꽤나 재미있을 것이란 기대와 함께 책을 펼쳤다.

스테판 바위스만은 수학철학자로, 18살에 레이던대학교에서 철학 석사학위를, 21살에 스톡홀름대학에서 수학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스웨덴 최연소 박사다. 숫자와 수학이 인간의 사고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그는 수학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상 속에서 수학을 설명하고자 하는 목표 아래 이 책을 저술했다고 한다. 물론 별 관심 가지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지만, 다른 수학책들과 다르게 사람의 인지 발달 과정이나 각 문화권 별 숫자 발전 과정 등을 담은 부분에서 그의 연구 분야가 이 책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책에는 1종 오류(False Positive), 2종 오류(False Negative)처럼 어느 수학 책에나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내용은 물론, 현대 트렌드를 반영한 넷플릭스와 구글 지도에서 수학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상세하게 다룬다. 그렇다고 너무 깊게도 들어가지 않고 얕게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거리감을 유지해 적당한 흥미도 남겨둔다. 개인적으로는 A* 알고리즘에서 어떤 휴리스틱을 써서 최적의 루트를 찾았는지 등 조금 더 상세하게 알고 싶은 부분이 종종 있었지만, 그런 내용을 다루면 사실상 교과서에 가까워질 것 같다. 교양서 수준에선 이 정도 책이 딱 좋은 것 같고, 그래서 고등학생 정도만 되어도 완전히 이해하진 못 해도 관심 있는 부분을 탐구할 목적으로 읽어볼 만 한 책이라 생각했다. 나는 이 책을 다 읽은 뒤 알고 싶은 점들이 엄청 많이 생겨서, 조금 더 깊이 찾아볼 예정이다.내겐 좋은 동기 부여의 내용을 담은 책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