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 부와 행복의 길로 이끌어준 46가지 깨달음
잭 캔필드.게이 헨드릭스 지음, 손정숙 옮김 / 리더스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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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당신의 인생을 바꾼 책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으로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이라는 책 한 권이 묶일 수 있다. 그동안 내게 인생책이란 좋은 생각에 오래 잠기게 한, 그러면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었는데, 이 책은 '변화'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인생책이 무엇인지 수십 명의 사람들에게 물었다. 너무나 유명한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저자들부터 변호사, 음악가, 기업가, 의사, 정치인, 작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 짧게는 세네 페이지, 길게는 열 페이지 남짓한 분량으로 자신의 인생책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내가 세 번이나 읽은 <죽음의 수용소에서>(빅터 프랭클)가 상담심리학 박사 도린 버추의 인생을 바꾼 책이라는 점이 흥미로워서 그런지 기억에 오래 남는다. 왜냐하면 내가 읽을 땐 그저 그 당시의 시대상을 엿보고, 열악한 상황에서 인간의 정신력의 동요와 중요성 등을 살피는 데 초점을 두었어서, 훌륭한 책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 책이 현재의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곤 생각해보지 않았기 떄문이다. 불안한 시기를 오래 보내고 있었던 버추 박사는 <죽음의 수용소에서> 속 정신과 의사가 보여준 정신력, 스스로를 믿는 능력 등에 영감을 받아 불안함의 연속이었던 삶 속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았다. 그 이후 그녀의 삶은 짧게 적힌 이력만 확인해도 이전과는 확연하게 다른 게 보인다. 나에겐 많은 책 중 한 권이었던 책이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버추 박사의 에세이에서 느꼈다

나의 경우엔 여러 번 읽은 책이 반가워서 그런지 다 읽은 지금 버추 박사의 에세이가 기억에 가장 많이 남지만, 그 외에도 흥미로운 에세이들이 많았다. 10살 때 <인사이드 벤츨리>를 읽고 벤츨리 작가 같이 유머러스한 책을 쓰고 싶다고 결심한 뒤 실제로 퓰리처상 수상자가 된 데이브 베리, 우리에게 익숙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쓴 존 그레이가 소개하는 생소한 인생책 <초월의 길 완성의 길> 등 흥미로운 에세이들이 가득하다. 책을 읽고 싶은데 어떤 책을 읽을지 고르지 못했을 때 이 책을 다시 한 번 펼칠 예정이다.

읽기 전엔 '책들의 책'이라는 인상이 강했는데, 읽고 나니 에세이집의 특성이 강한 책처럼 느껴졌다. 주제가 '인생책'인 에세이집이랄까? 새로운 책을 알아가는 즐거움도 있었지만, 내가 이미 읽은, 혹은 들어본 책에 얽힌 어떤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짧게나마 엿볼 수 있어서 재밌었다. 한 일주일 간 이 책을 머리맡에 두고 자기 전에 읽었다. 책을 통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처럼 변한 사람들의 삶에 대해 읽으며 다음에 이 책을 읽어볼까, 저 책을 사볼까 고민하는 시간이 꽤 즐거웠다. 에세이집으로도, 또 읽을 책을 찾기 위해 읽는 책으로도 괜찮은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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