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무선) 웅진지식하우스 일문학선집 시리즈 2
다자이 오사무 지음, 허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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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인간 실격>을 독서모임을 위해 읽었다. 워낙 많이 들어본 책이라 실제로 읽는 것은 처음인데도 익숙한 기분이었다. <인간 실격> 책들 중에 가장 표지가 예쁜 책이라 생각한다. 거기에 더불어 <사양>이라는, 일본에서 아주 유명한 작품까지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다자이 오사무를 꽤나 풍부하게 느낄 수 있었다. 독서모임의 한 친구는 타 출판사의 책을 읽은 뒤 두 번째로 이 책을 읽었는데, 문장이 더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본인도 일전에 같은 역자가 번역한 다른 일문학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표현이 적확하고 깔끔해 마음에 들었었다. 

6명이서 모임을 하며 책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여섯 명 다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생각할 거리가 참 많은 책이구나 싶었다. 사람마다 모두 다르게 읽었고, 죄, 인간, 인간 실격 등 소설 속 모든 개념에 대해 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주인공 요조가 과연 인간 실격인가를 두고 꽤 오랜 시간 이야기했다. 애초에 답이 없는 문제라 생각해서 의견을 모으진 않았다. 

다자이 오사무와 소설 주인공 요조의 삶이 아주 많이 닮아 있다. 자살 시도나 방법이며 여자, 술, 약에 빠지는 것까지 너무 닮아있어서 이 책이 혹시 일기 아닐까 싶기도 했다. 왜 사람들이 이 책을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 소설이라 강조하는지 알 것 같았다. 

필독서는 아닐지 몰라도 살면서 한 번쯤 읽으면 좋을 책이다. <인간 실격>을 두세 번 읽은 이도 만났는데,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이 들어서 좋다고 했다. 어릴 때 읽기 보다는 어른이 되어 학창시절 혹은 사회생활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난 이후에 읽으면 요조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시간이 흘러 몇 번 더 읽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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