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 페이지에 죽음 하나
다니엘 포르 지음, 박명숙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한 페이지 속에 들어있는 다양한 죽음들의 이야기.
왠지모르게 고급스러워 보이는 겉표지를 보고 정말 큰 기대를 했던 책이다.
생각 외로 큰 스토리를 지닌 대작은 아니지만, 소소한 재미를 끈질기게 추구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읽는 내내 실소하게 만드는 매력있는 작품)
개인적으로 이 다니엘 포르 작가에게 가장 큰 매력을 느낀다하면, 주인공들의 솔직한 대사와 상황, 생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전혀 꾸밈없이 일상적인 사람들의 본 모습을 그대로 깔끔하게 드러내준다는 점에서 소설이지만, 결코 소설로만 볼 수 없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여성들이 남자의 본심에 대해 좀더 가까이 접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접하면 좋을 것이다. 이 책에도 나오듯 남자는 다 똑같은 존재들이라 할 수 있는데, 그런 남자의 본심을 그대로 보여준다.
한 페이지에 죽음 하나가, 정말 한 페이지에 죽음이 하나씩 나온다는 점에서 조금 아쉬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나도 처음엔 단순히 이런 내용이구나..하고 초반부에는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읽다보면 왠지모르게 심플하면서도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큰 소재는 아니지만, 계속 책을 넘기게 하는 마력은 충분히 지닌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유럽쪽 작품은 많이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어쨋든 이 작품은 다소 가볍고 복잡하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프랑스류 소설의 특성을 지녔다 할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