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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사람이 먼저다 : 문재인의 힘 - 문재인의 힘
문재인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2년 8월
평점 :
사람이 먼저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제목이 참 끌렸던 작품이다. 요즘 대선이 다가오면서 정치인들의 행보가 큰 관심을 끈다. 박근혜 후보는 벌써부터 민심잡기에 열심이고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전승행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안철수 후보도 곧 대선에 출마할지 여부를 판가름 중이다. 올해 말 대선은 앞으로 이 국가의 5년을 책임질 미래를 결정하는 일이므로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일 수밖에 없는데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단 한 장의 투표권을 사용하는 것이지만, 정말 뜻 깊게 사용하고 싶다. 그래서 민주당 출마후보가 유력한 문재인의 책을 선뜻 집어 들었다.
몇 년 전 안타깝게 세상을 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소위 오른팔이었던 문재인이 앞으로의 목표, 포부를 밝힌 책이다. 그의 가치관, 전 정부에 대한 본인의 생각과 더불어 참여정부 계승을 통한 정책실현의 의지가 담겨있다. 문재인은 부산출신으로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너무나도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경남지역 출신이면서도 민주당에서 정치생활을 하고, 부산의 민심을 잡고 있으며, 참여정부의 뜻을 같이 한 사이. (특히나 변호사였던 점 까지) 참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어 간혹 노무현2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내 생각에 문재인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려면 노무현2가 아닌 기존의 참여정부를 능가할만한 모습을 어필해야할 것이다. 물론 이 책에서는 기존의 참여정부를 뛰어넘기 위한 포부가 담겨있다.
그는 참여정부에 대한 애착이 무척 강했다. 정치적인 면에서는 참여정부가 민주주의 발전을 가져왔으며 경제적인 면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언급하였는데, 크게 윤곽을 잡아본다면 정치, 경제 두 파트로 내용이 나뉜다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참여정부에서는 경제적인 면에서 아쉬웠던 점이 많았기에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한 대략적인 계획이 나온다. 그런데 하나 독특한 점이 있다면 그는 '복지'라는 개념을 투자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유럽사회가 경제위기에 봉착해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를 '복지'에 너무 큰 세출이 투여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문재인은 이러한 말들이 사실이 아니며 '복지'가 제대로 된 나라들은 오히려 굳건한 성장률을 아직도 보이고 있다 언급하였다. 요즘 가장 큰 이슈가 '복지'인데 이 복지에 대한 생각을 '투자'로 이해하려 한다는 점에서 신선함을 느꼈다. IMF이후 중산층이 무너지고 피라미드 모양의 계층화가 이루어진 우리나라에서 어차피 복지는 싫든 좋든 실현되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복지가 투자'라는 그의 생각은 큰 긍정적 시너지효과를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사람이 먼저다 라는 제목이 이를 의미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복지에 대한 그의 포부는 책을 덮는 그 순간까지 계속된다. 여성과 아이들이 미래이기에 그에 대한 정책계획들, 기존의 정부와 다른 개혁의 의지.. 많은 생각과 목표를 제시하고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과거 노무현의 향수가 그리운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많은 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략 간략히 이 책을 소개한다면 문후보는 '개선된 참여정부'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 때 하지 못했던 일들을 실현하고, 성과가 미미했던 부분을 수정하여 민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