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머니

Magic Money
김점수 지음 / 엘비에이네트웍스 / 2012년 6월

매직머니-김점수

경제관련 분야의 책을 읽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이해해야 하는 내용도 많고 기본적인 상식도 어느 정도 있어야 완전한 이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 '매직머니'의 경우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다. 내 주관적인 판단으로는 딱 70%정도 이해한 것 같다. 이는 내가 경제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이라 여기고, 앞으로 분발할 것을 다짐해 본다.

 1년전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라는 책을 읽어본 적이 있는데 매직머니를 접하는 순간 그 책이 딱 떠올랐다. 그 이유는 자유시장 보다는 국가의 힘에 초점을 맞추는 이론을 언급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보이지 않는 손에만 의존하는 기존의 신자유주의체제 보다는 국가정부에 의해 경제상황이 조절이 되는 경제체제를 선호한다는 뜻이다. 현재 유럽발 경제위기와 각 나라들의 부채수준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기업에만 치중하지 않는 중앙은행, 보다 국민을 위해 역할을 도맡아하는 중앙은행이 필요하다. 즉 경제시스템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책 제목처럼 '매직머니' 작전을 도입하라는 것이 책에서 주장하는 주요 핵심이다.

 사실 완전한 이해를 바라고 읽은 책은 아니었다. 그저 현재 유럽 발 경제위기나 각종 부채관련 소식들이 많이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제흐름을 살짝 느껴본다는 차원에서 책을 읽어보았을 뿐이다. 그런데 읽으면서 놀라웠던 것은 내가 평소에 궁금해하고 불안해했던 경제관련 상식들을 하나하나 콕콕 찝어서 설명을 해놓았다는 것이다. 쉽게말해 Q/A 목록처럼 굳이 내가 직접 묻지 않고도 미리 질문과 답을 정해 알려주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매직머니'는 실물경제 구제자금이라 할 수 있다. 자유시장체제에 아직도 경제를 맡긴다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나 다름없다. 저자는 하루빨리 '매직머니' 카드를 꺼내 경제위기를 타파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도대체 '매직머니'가 뭔데? 라는 의문이 생기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