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왕 헨더슨 펭귄클래식 115
솔 벨로우 지음, 이화연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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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한 부자 백인이 자아 찾으려 간 아프리카에서 어쩌다 왕으로 데뷔하게 되는 과정이 골자인 진기명기피땀눈물대서사시. 1세계 백인이 오지 탐험하는 스토리는 차고 넘치고 거기서 거기고 그게 또 그거라 큰 기대가 없었는데 그냥 말도 안되게 재밌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솔 벨로 소설의 약점이라면 다소 없어 뵈는 이상한 제목들이 아닐까 감히 생각하면서도 읽다보면 언제나 깊은 철학적 성찰과 더불어 특유의 코믹함이 가미된 매력적인 글맛에 푹 빠져서 작명 역시 더 이상은 없었겠다고 끄덕이게 되는데, 이게 뭘까 싶었던 <비의 왕 헨더슨> 역시 역시는 역시였으니, 그의 작품은 모두 이해가 되는 어떤 경계가 있고 그것이 어쩐지 쓸쓸함으로 이어지는 그런 뭉클한 매력이 있다. 번외로 읽기 전부터 의미심장하더니 완독 후 전율을 느낀 한국어판 표지 디자인은 펭집 통틀어 가히 최고라고 생각할 정도로 멋지다. 내 책장 배 올해의 커버상 드림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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