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 탐험대 : 기상천외 발명품 미로 탐험대 시리즈
오빈 글.그림, 이주혜 옮김 / 바이킹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기전 '미로찾기'를 얼마나 좋아했었는지~ 시중에 나와 있는

유아용 미로찾기는 아마 안 풀어본게 없을듯.  마땅한 책이 없어 성인용을 들이

밀었더니 그 복잡한 미로를 여러번 헤매더니 끝내 찾아내던! 녀석.. 그 때 생각이

나 보게 된 '미로탐험대-기상천외 발명품' 은 아이와 내가 알던 그 '미로찾기'와는

완전히 다른 수준과 내용의 탐험.  총 10개의 이야기가 10개의 발명품과 함께

등장하는데, 처음 몇개는 어른들도 아리송하니 풀기가 만만찮은 내용이다.

 

단순히 숨은 그림을 찾거나 미로찾기 혹은 약간의 지식을 이용해 풀어나가는

퀴즈가 아니라 이 책만의 규칙을 파악하고 책속에 등장하는 섬에 대해 충분히

숙지한 후 미로찾기를 할 수 있다.  미로찾기에 등장하는 엉뚱한 발명품을 보면

좀 황당하지만 어린 맥스의 눈에서 보면 또 그럴싸하기도~

 

드디어 풀이에 들어갔는데, 우리 아이는 한참을 이페이지 저페이지 뒤적이며

내게 이거저것 물어보더니 찾지도 않고 그냥 덮어버린다.  엄마랑 같이 찾자고

꼬드겨 한장한장 풀어보는데, 몇개 찾다가 다음번 물건이 잘 안보이면 금새

책에서 멀어져 다른 일에 열중하기 일쑤였다.  사실 재밌는 얘기는 중후반에

많은데, 초반에 물건찾기하다 책에 흥미를 잃어버린 경우다.

 

찾아야 하는 물건이 그림속에 너무 작아 그런가 싶어 돋보기로 찾아보니

다시 흥미를 갖고 열심히 찾아본다.  어떤 페이지는 혼자 찾아보기도 한다.

돋보기 보는 재미와 물건찾는 재미로 책보는 즐거움이 배가 되었다.  이 책을

출간했을 때 돋보기를 같이 줬더라면~ 하는 엉뚱한 생각도 잠깐 해봤다.

미로탐험을 통해 아이가 창의적인 발명품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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