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제, 역사, 종교, 철학에 대한 전체 맥락적 이해를 돕는 실용서
각 분야별로 쉽고 간단하게 설명되어있되, 이를 앞뒤 상황을 맥락적으로 설명하여 호기심을 자극할 뿐 아니라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히기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특히 나에겐 역사 부분의 내용이 재미있게 느껴졌다. 평소 조각조각 알던 부분들이 하나로 연결된 기분이었다.
채집시대- 농업시대- 공업시대-상업시대-지식시대를 순서대로 엮어냈다. 물론 상세한 내용을 담고있지는 않지만 그간 알고있던 내용을 바탕으로 책속에 기술된 내용만으로도 역사 흐름의 전체를 이해하기에 충분하다.
뿐만아니라,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기에 이슬람, 오스만 제국등 중동, 동유럽, 인도 제국에 대한 부분은 역사책에서 간략하게 설명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사실상 서유럽국가들이 산업혁명이후 급부상하기전에는 이들 국가들이 찬란한 문화들을 꽃피운것에 반해 그에대한 정보가 그리 많지 않을 뿐아니라, 어릴적 역사 교과서에서는 너무나 간략하게 언급하고 넘어가는 것이 전부였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서는 로마 제국과 더불어 거의 유사한 분량으로 해당 내용을 기술하고 있어 작가의 역사관이 돋보였다.
종교에 대한 관점은 예전 사피엔스라는 책을 보고 많이 바뀌었던 적이있다. 그런 이해를 바탕으로 이 작가의 관점은 우리 인간이 죽음에 대한 기본적인 불안감에 의해 종교가 생겨났다고 말하고있다. 종교 시초에 대한 이해의 바탕은 서로 다르지만 종교가 인간이 죽을때까지 함께하는 불안감에 대한 대안중 하나가 될수있다는 점에서 나름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특히 이 책에서 하이라이트는 종교와 철학을 함께 설명한 부분이다.
비록 철학 챕터에서 플라톤의 이데아론에 다소 치우쳐 설명되어 아쉬웠었는데, 뒷부분의 종교와 콜라보된 부분에서 근대, 현대 철학자들까지 함께 언급되어 흥미로웠다. 뿐만아니라, 평소 종교와 철학이 모두 인간의 기본 본능에서 시작된 고뇌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점은 인지하였지만, 각각을 연결시켜볼 생각은 하지 못했기에 뒷 부분이 단연 하이라이트로 여겨졌다.
평소 알고있던 상식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싶은 분, 종교와 철학을 연결시켜 새로운 지평을 넓히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