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
레이철 조이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민음사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

 

60대 할아버지의 영국 남부 끝에서부터 북쪽 끝으로의 순례의 길.

왜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가 그 먼길을 차로 가는 것도 아닌 걸어가는 길을 택했을까? 라는 의문으로 읽게된 책이다.

이 할아버지가 그 길을 가게 된건 작정하고 준비하고 간것도 아니고 단지 편지를 보내려 나왔다가 다음 우체통 다음 우체통하다 걸어가기로 결정해버리면서 시작된다.

 

 앞부분에 나오는 가족얘기와 퀴니를 찾아가는 이유는 길을 가며 퍼즐조각이 그림이 되듯 맞춰지기 시작한다.

할아버지가 길을 가는 것과 동시에 나도함께 몸이 찌뿌둥 한 것 같기도 하고 피곤한 것 같기도하며 같이 추억하고 같이 그냥 걸어가게 된다.

 

 여기서 내가 책을 읽는 이유를 많이 알게 된다. 책의 주인공과 함께 그곳에 있는 느낌 바로 간접경험이다.

주인공과 함께 걸으며 인생을 본다.

 이 책을 읽고 꼭 해보고 싶은게 생겼다. 먼길을 혼자 걸어가보는 것이다. 발은 아프지만 이미 많이 와서 돌아가기도 곤란하고 앞으로 가야만 하는... 그 길에서 나를 돌아보고 나의 경우는 앞을 내다 볼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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