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선생님, 자연과 가까워지면 행복할까요? 선생님이 자연과의 관계를 배워야 하지 않느냐고 하셨을 때 든 생각이에요.
• 최; 우리는 잘 모르기 때문에 미워하고, 잘 모르기 때문에 질투하고, 잘 모르기 때문에 따돌리지요. 충분히 아는 사이에선대개 그런 짓을 못 하잖아요.
• 안; 알아가면서 오해가 풀리는 경험을 다들 하죠.
• 최; 그렇죠. 자연에 대해서도 알아가려고 노력하다 보면, 어느순간에 자연을 도저히 해칠 수 없는 사람이 됩니다. 제가예전에 "그분은 모르시니까 포클레인을 끌고 강바닥을 긁겠다고 하시는데, 저는 강에 사는 피라미나 줄납자루 같은 아이들을 많이 알아서 그들을 해치는 일을 절대 못 합니다"라는 말을 했어요. - P238

나는 ‘함께‘라는 표현에 주목한다.
흔히 이런 상태를 공존이라고 묘사하지만,.
나는 지금 우리 사회는 공존에는 한참 못 미치는
혼존 상태라고 진단한다.
‘혼존‘은 ’함께‘ 있지만 ‘제가끔‘ 존재하는 상태를
일컫기 위해 내가 새로 만든 단어다.
혼존을 넘어 공존의 시대를 열려면
떠밀려 섞이는 게 아니라 제대로 섞어야 한다. - P257

요즘 청년에게 제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악착같이 찾아봐라‘라는 것입니다. 한 번 사는 인생을 왜 남이 좋아하는 것을 하고 삽니까? 우리는 눈만 뜨면 가장 하고 싶어 하는 일이 뭔지를 찾아야 합니다. 쭈그리고 앉아 있지 말고, 나가서 뒤져보고 찔러보고 열어보고, 강의도 들어보고, 책도 읽어보면서 찾아야 합니다. 무언가 관심이 가는 일이 보이면그 일을 하는 사람도 찾아가 보는 거예요. - P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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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나는 여러 해 동안 곤란한 이중생활을 해야 했다. 겉으로는 (우리 사회에서 흔히 규정하는 성공한 모습이었어도 속으로는 남몰래각종 증상에 시달리며 간신히 버티고 있는 실패자였다. 아무리 독하버텼어도 나는 결국 시력을 잃었고 결혼 생활을 포기한 후에야비로소 더 쉬운 길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책은 내가 어떻게이런 분열을 치유했고 당신도 그럴 수 있는지에 관한 얘기다. - P24

이런 문제 중 일부는 처음에는스트레스와 무관해 보일 수 있어도 모두 스트레스와 관련된 두 가지근본 원인, 즉 전신 염증 및 면역 기능 손상과 연관됐다. 더욱이 내가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더 오래 억압할수록 그 대가는 더 커졌고결국 외상후스트레스장애(이하 PTSD)와 우울증으로 이어져 내 몸 상태는 더욱 악화됐다.
여기서 나는 자신의 경험을 타인의 성공이나 실패와 견줘 생각하는 ‘비교 심리‘가 인간의 전형적 특징임을 인정하고 싶다. 사실 내가마인드 피트니스를 가르칠 때 공통적으로 접하는 문제도 사람들이너무나 자주 자기 삶의 스트레스 요인과 사건을 남들과 비교하며 자신의 상태를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이다. 이 책의 뒷부분에서는 이런 습관적 비교가 어떻게 스트레스로부터의 회복을 방해하는지 설명할 것이다. 그러니 만약 내 삶의 얘기를 읽으면서 그런 비교를 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알아차렸다면 그습관을 인정하고 당장 버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 바란다. - P31

스트레스는 우리가 생존 뇌에서 위협적이거나 도전적이라고 인식하는 경험을 할 때마다 심신 체계가 보이는 내적 반응이다. 현대사회에서는 스트레스를 원흉으로 취급하거나 낭만하지만 사실스트레스는 우리 심신 체계에서 위협이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를 동원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이런 과정을 스트레스 활성화 또는 스트레스 각성이라 부른다. 실제로 우리는 스트레스 활성화를 통해 내적 균형을 일시적으로 동요시켜 당면한 위협이나 도전을 성공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위협이나 도전이 사라지고 나면 이상적으로는 남아 있던 모든 활성화를 배출해 본래의 기준치로 완전히 돌아가게 된다.
내적 균형을 동요시킨 후 다시 조절되는 기준치로 돌아오는 과정을 생체 적응allostasis 이라고 한다. 생체 적응은 우리가 적절한 양의 에너지를 동원해 위협이나 도전에 잘 대처하는 데 집중하게 해준다. 그러나 만성적이거나 장기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의 심신체계는 스트레스를 경험한 후에도 완전한 회복을 이루지 못하고 늘활성화된 상태로 남게 된다.
트라우마 역시 스트레스와 연속선상에 있는 내적 반응이다. 그러나 모든 스트레스가 트라우마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스트레스를받는 동안 스스로 무기력하거나 통제력이 부족하다고 인식하면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다. - P36

마찬가지로 우리는 사회 전반에서 집단적으로 스트레스에 관해모순된 메시지를 보낸다. 건강, 관계, 가족, 공동체, ‘일과 삶의 균형‘
이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동시에 불균형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보상하고 존경을 보낸다.
우리는 자신과 부하 직원에게 비현실적인 마감일을 정함으로써일터의 불균형을 강화시킨다. 조절 장애가 있는 일중독자나 불안해서 사소한 일까지 일일이 챙기는 관리자에게 보너스를 준다. 또 성추행을 일삼는 간부나 지옥 같은 직장을 만드는 고압적인 리더를 계속 승진시킨다.
우리는 이런 모순된 메시지를 아이들에게도 가르친다. 이를테면교사들에게 아이들이 방과 후에 현실적으로 끝마치기 어려운 양의숙제를 내주도록 허용한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과외활동도 하고 몸을 움직이며 자유로운 방식으로 놀고 충분한 잠을 자야 할 시간이필요한데도 말이다. - P64

상태가 좋아진다고 느끼고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속에서도 잘 살아가며 효과적 선택을 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길은 결국 자기 계발보다는 자기 이해에 있다. - P86

특히 디지털 시대에 미디어 멀티태스킹은 많은 사람의 주요 업무습관이다. 소셜 미디어의 피드나 문자, 이메일을 자주 확인할 때 얻는 자극은 뇌 보상 체계와 관련된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을 조금씩 분비해 중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하루에 평균150번씩 확인하는데 이는 평균 6분에 한 번꼴이다.) 도파민이 분비되면 우리는 기분이 좋아질 뿐 아니라 스스로 효과적인 멀티태스커라는 자신감이 생겨 그 습관을 더욱 강화하게 된다. 또 지나치게 낙관적인 상태가 돼 현재 임무를 수행하는 데 주의력이 떨어지고 실수를 저지를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지만 일단 우리 뇌가 새로운 문자나 이메일을 알리는 스마트폰 알람과 ‘멀티태스킹‘에 익숙해지고 나면 한 가지 주요 업무에만집중하려고 할 때 지루하거나 초조해진다. 그래서 자주 멀티태스킹을 하는 사람들은 점점 충동적이고 감각을 추구하는 쪽으로 변해가는 경향이 있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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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그때를 말하기 전에
여기, 지금을 챙기기로 하자
바로,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기로 하자 - P71

적어도 내가 경험한 바로는, 사람을 대할 때 말을 아끼고 먼저 대화를 주도하지 않는 사람은 대체로 배려가 깊고 예의 바르다. 마음속에 상처가 많고 조심스러운 성격일 수도 있겠지만 관계에 있어 실수할 상황을 줄이려는 노력임을 자주 느꼈다.
친할수록 선을 지켰고 가까울수록 밑바탕에 배려를 두었다.
시간이 지난 후에 넓은 관계를 만들기는 쉽지 않겠지만 분명 깊고 마음을 헤아리는 사람이 곁에 남았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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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이 많다고 해서 인생이 허술한 모양으로 흐르는 건 아니기에, 때로는 작은 빈틈 안에서 사막의 오아시스를 발견할 수 있기에, 그런 인생이 나쁘다고 단정 지을 수 없기에.
오늘도 나는 허술해도 괜찮은 당신을 응원한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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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그 사람에게 5를 줄까 10을 줄까보다
그 사람에게 무엇이 필요할까?
내가 가진 게 그 사람에게 필요할까?
얼마나 필요할까?

이걸 생각하는 게 배려라더라.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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