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채권 투자가 빌 그로스는 이런 말을 했다.
"많은 고객이 손해를 보는 시점에선 아무도 팔지 않으려고 한다. 그들은 특정한 투자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원금이라도 찾은 후에 그만두려고 한다. 그런 병의 피해는 특히 주식 투자에서심하게 나타난다. 주식 투자가들은 대부분 손해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그건 곧 자신들의 판단이 틀렸음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순전히 감정적인 영향 때문에 ‘좋은주식은 너무 일찍 팔고, 나쁜 주식은 오래 갖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을 "무언가를 잃는다는 사실로 인해 받는정서적 충격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잃지 않으려는 강한 동기를 지니고 있다"라는 말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잃지 않으려는 동기와 법칙은 삶 어디에나 적용된다. 누구에게나 현재의 상태가 늘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살다보면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은 때를 만나기도 하는 것이 인생이다. - P154

그럴 때 문득 ‘지금의 생활이 매우 잘못되어가고 있으며, 조금이라도 나아지려면 하루빨리 이 상태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시점이 있다. 그런데 하필 그때 우리의 발목을 잡는 것이 바로 ‘손실 혐오의 법칙‘이다.
"내가 이제까지 뭣 때문에 이 고생을 하고 여기까지 왔는데. 지금 힘들다고 손을 들면 결국 손해 보는 건 내가아닌가. 아니, 이제껏 참았는데 조금 더 참는다고 어떻게 되진 않을 거야. 지금손을 떼면 그동안 투자한 것들이 너무 억울하잖아. 그럴 순 없어."
아마 살면서 이런 생각을 한두 번 안 해본 사람은 없을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현재의 부당한 상황을 참는다. 상황을 변화시키고 개선하려면 어떤 식으로든 다른 행동을 해야만 한다. 그런데 본디 우리의 의식은 변화를 싫어한다. 그것도 거의 ‘결사적으로‘ 싫어한다. 변화하기 위해서는 험한 전투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 P155

그러므로 마음에 여유를 갖는 건 삶의 어느 순간에서든 정말로 중요하다. 인간관계도 담백해지므로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다. 우린 너 나 할 것없이 담백하고 편안한 사람에게 호감을 느낀다. 그리고 호감을 느끼는 상대에게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게 인지상정이다. 결과적으로 내 주위에 그런 사람이 많을수록
‘인복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내 인복은 내가 만들어갈수 있다는 뜻이다. - P163

인류 최초로 달을 밟은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의 인터뷰를 들려주고 싶다. 우주 비행을 마치고 돌아온그에게 기자는 이렇게 물었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미개척 분야가 어디인 것 같습니까?"
그러자 그는 "인간관계"라고 답했다. 달 탐사보다도 어려운 인간관계를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여 ‘인복이없다‘고 한탄해선 안 되지 않을까. 최소한 골프나 테니스훈련, 아니면 외국어 학습에 들이는 만큼의 노력이라도 기울이고 나서야 원망할 자격도 생기는 게 아닐까 싶다. - P165

이별의 슬픔을 잊는 데에도, 분노의 감정을 삭이는 데에도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현재 우리는 뭐든지즉각적으로 반응해야 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특히 전화나메시지가 그렇다. 그러다 보니 곧바로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당장 상대방의 마음을 의심하게 된다. 서로의 시간에아주 조금의 틈도 주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내 메시지에 반응이 없으면 ‘뭔가 그럴 만한 사정이 있나 보다‘라고 생각하면 된다. 시간적으로 거리를 두는 셈이다. 그러면 마음에도 그만큼의 여유가 생겨 아무런파문이 남지 않는다. - P176

신체적 활동이 많을수록 우리의 몸은 더 많은 에너지를필요로 한다. 그래서 하루 세끼 외에도 건강보조식품이나비타민 등을 챙겨먹는다. 몸처럼 마음 역시 스트레스가 많다면 비타민을 챙겨줘야 한다. 그 비타민의 이름은 ‘희망‘
과 ‘의미‘다. 자기 삶에 희망을 갖고 자신의 존재 의미를찾는 것. 인생에서 궁극적으로 그보다 더 멋진 목표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전에 먼저 마음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일이 필요하다. 우리는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라고 생각하는 반면, 마음 에너지는 그렇게 생각하지 못한다. 마음 에너지도 돈처럼 언젠가는 고갈될 날이 온다. 그런 의미에서 욱하는 성격이나 분노 조절장애 모두 지폐를 허공에 날리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게 내생각이다. 그렇게 의미 없이 낭비하느니, 미래를 위해 마음에너지를 저축해두면 어떨까 한다.
그렇다. 마음 에너지도 저축이 필요하다. 그래야 필요할때 조금씩 꺼내 쓸 수 있는 것이다. 저축한 돈이 많으면 마음이 든든한 것처럼, 저축해놓은 마음 에너지가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는 편안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맞이할 수 있다. - P201

하루하루 감사하는 마음만으로도 더 건강하게, 더 즐겁게 삶을 누릴 수 있으니 이보다더 좋은 일이 어디 있을까. ‘만족‘이라는 한자어는 물이발을 적신다는 뜻이다. 그런데 우리는 돈이든, 명예든 목까지 적셔주기를 바란다.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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