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을 너무 가지고 싶어. 내게 무슨 감정적 결핍이 있는걸까? 사실 마음이 평안해지면 이런 거 다 쓸데없는 건데…." 굳이 이렇게 생각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고 싶으면 가방 몇개 사보십시오. 무리를 해서라도 사보세요. 그리고 그 끝에 가보세요. 끝에 가서 스스로를 바라봐야죠. 너무 중간에서만 보거나, 아예 시작점에 서서 보지 말고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젊은 날에 엄청난 구도자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나이가 들면 어느 정도 철이 드는 게 맞는 거고, 마찬가지로 너무 젊은 나이에 철들려고 애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P47
내 안의 수원水源에 문제가없으면 조금씩 물이 차오릅니다. 필요한 것은 시간입니다. 마치 계울에 모든 생명이 잠시 쉬어가듯 말입니다. 겨울은 아무것도 하지않는 시기가 아니라 땅의 기운이 차오르길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시기를 참지 못하고 언 땅에, 쉬어야 하는 땅에뭘 자꾸 심어보려고 합니다. 거기서부터 문제가 생깁니다. 뭔가를해야 할 것 같아 조급하고 흘러가는 시간이 아쉽기도 하지만, 다시샘물이 모아지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 P51
그러니 삶의 저수지를 하나씩 가지고 계시는 게 좋습니다. 마음이 겸허할 때, 당신이 무언가를 잘 수용할 수 있을 때, 조금 힘이 남아 있을 때 강의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종교 활동을 하거나 명상을하세요. 그것들을 빗물처럼 내 삶에 내려, 내 삶의 저수지에 모아두세요. ‘그런 거 한다고 내 삶이 좋아져?‘ ‘강의 한 번 듣는다고 내가 바뀌어?‘ ‘책 읽는다고 문제가 해결돼?‘ 이렇게 회의감부터 드는 사람들도 많을 거예요. 그러면서 술을 마시러 가죠. 그런데 왜 우리는술을 먹는 일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까요? 술을 마시면 실제로몸의 온도가 1도쯤 올라가면서 스트레스 물질이 그 순간 잠시 녹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지속력이 약하고, 중독성은 강합니다. 그리고 스트레스 물질과 함께 동시에 간도 체력도 녹아내리지요.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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