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 컷 한국 현대사 - 빛바랜 한 장의 사진이 품고 있는 속 깊은 역사, 그 순간의 이야기
표학렬 지음 / 인문서원 / 2018년 1월
평점 :
어느 한 순간에 한장의 사진으로 남아 그것이 역사가되고, 그 역사의 증언이 되고 또한 그런 사짐들이 모여 긴 역사의 이야기를 구성하고 후대가 걸어 갈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해 준다면 그보다 더 귀중한 사진이 어디 있으랴, 그런 의미에서 이 책-"한 컷 현대사" 표학렬 지음,인문서원-은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생생하게 증언해 주는 한 컷 사진을 가지고 1910년 부터 1971년까지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관통하는 고비마다 그 속에 담겨있는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그중에 몇가지를 소개하면 대한민국 황제가 일본식으로 장례식을 치루는 한장의 사진과 그 황실의 가족사는 나라 잃은 민족이 겪어야하는 아픔과 그런 상대국을 아직도 상대하고 있어야하는 지금의 우리 주변의 정세와 같이 맞물려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한다.그리고 일제 강점기에 강제 징용으로 탄광에 끌려간'노동자들의 숙소 벽에 적혀있는 '배가 고파요' '어머니 보고 싶어' '고향에 가고 싶다'가 적혀있는 사진을 보는 순간 가슴에서 울컥하는 마음이 생기는것은 비단 내 혼자만이 아닐것이다. 아직도 우리 현대사에 아픔으로 남아있는 제주의 4.3항쟁 처형을 기다리는 도민을 찍은 사진을 보는것 자체가 남아있는 우리 후대가 풀어주어야 할 제주 도민의 아픔이 아닐까? 제2공화국의 장면총리가 국토건설 현장에서 구두를 신고 삽을 들고 있는 우스광스러운 모습은 아직도 볼수있는 일부 정치인의 민낯이다. 이런 사진은 확대하여 행정기관이나 입법 기관에 걸어두면 공무원의 마음가짐에 조금이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 책은 일제 강점기에서 1970년대까지의 현대사를 한컷 사진으로 우리의 역사를 되새겨 보고있다.과거의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면 그 민족의 미래가 없다고 어느 역사학자가 주장했듯이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에게 과거에서 미래를 봐 주기를 독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