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의 연인 1 - 개정판
유오디아 지음 / 시간여행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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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우리가 나래를 펼수 있는 상상력의 끝이 어디일까 생각해 본적이 있다. 물론 결론은 없는 상상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대개의 상상의 끝은 일반적으로 웃음을 머금고,유쾌하고 기쁜 기억으로 끝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처음에는 제목만 보면 이 책-"광해의 여인"은 조선 시대의 구중궁궐 속에서 벌어지는 광해군의 사랑 이야기인걸로 생각되었다. 그런데 그 예상은 이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보기좋게 빗나가기 시작했다. 조선시대 이야기가  아니고, 그렇다고 현재에 일어나는 이야기도 아니다. 이 책은 우리의 과거 역사인 조선시대와 현재를,시공을 초월하여 현재와 과거를 넘나 들면서 우리에게 시간 여행의 묘미를 선사해 주고 있다.
소설 속 이야기의 전개는  무척 빠르다, 시간여행자 집안의 한 소녀가 자기 아버지 서재에서 난데없이 나타난 광해군을 만나는 장면부터 독자의 흥미를 유발시킨다. 조선에서 시간을 뛰어넘어 지금 현재에 나타난 광해군은 현대 문명을 두루 경험하는 시간을 가지고, 그 경험을 조선시대로 돌아가서 자기의 이복 동생인 정원군에게 들려주고,  같이 돌아 간 조선시대에서  그 소녀-김경민-은 그 시대의 시간대에서 아버지의 죽음과 마주하게 되고, 현대로 돌아 온 그녀는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죽음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  시간을 앞질러 조선시대로 다시 돌아가 보니 그때는 아버지가 돌아가신날의 10년전 시간대에 정원군의 어린 아들을 돌보는 보모상궁의 신분이 아닌가.
인물의 설정이나 시대의 배경이 참으로 멋떨어진다, 임진왜란을 거치는 우리의 아픈 역사의 조선 선조시대, 그 속에서 나중에 패륨아로 낙인 찍히는 광해군, 그리고 원종이 되는 정원군과 훗날 인조가 되는 그의 아들 이종과의 만남.
이들이 꾸려 나갈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정원군의 마음이 김경민을 향하게 되고,경민의 마음은 광해군을 향하여 있고,또한 궁궐에서 벌어지는 여인들의 암투가 함께 어울려 짐으로써 읽는이로 하여금 점점 책속으로 빠져 들게 만든다.
아!, 그리고 경민이는 다시 아버지를 만날수 있을까? 그리고 미리 위험을 알려줄수 있을까?
나름대로 이후의 이야기를 상상해 보는것도 기분 좋은 일이 아닐까? 2권을 펼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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