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떠난 자리 숨꽃 피우다 작가와비평 시선
조성범 지음 / 작가와비평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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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지 못하는 시인의 시를 접할때나, 시집의 책장을 넘길때면 먼저 생각나는것이 시가 어려울것인지,아니면 쉽게 읽혀 질것인지 하는걱정이 먼저 앞선다.
익혀 알고 있는 시인들이나, 친숙한 시인들의 시를 접할때는 그나마 어떤 종류의 시일것이라고 미리 예단을 해 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조성범시인의 "빛이 떠난 자리 숨꽃 피우다"의 시집을 앞에두고는 약간의 망설임이 있었다. 왜냐하면 이 시인의 시를 처음으로 접하는 궁금함도 있었지만 가장 걱정되었던것은 만약 시가 난해하거나,어려워서 이내 책장을 덮어 버리는 경우가  일으날 때의 당혹감을 느끼기 싫었기 때문일것이다.
그러나 시를 하나 하나 읽어 볼수록 느끼는것은 꼭 어떤 장르에 묶임이 없이 그냥 가슴속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풀어 놓는, 때론 격정적이고 때로는 서정적이며 또 어느 한편에서는 따뜻한 가슴의 소유자임을 느끼게 한다.
우선 ' 광풍이 떠난 자리에 숨꽃을 피우리라'에서는 이 시인은 이 땅의 권력과 그곳에 기생하는 지식(인)에 대하여 시의 단어로 선택하기에는 조금은 과한 단어의 선택으로 격정을 쏟아내는가 하며, '몽산포의 아침노을'에서는 오랜만의 가족여행길이라는 해설에 의지하지 않더라도 시인이 자연을 바라보는 의미와 사고의 깊이를 느끼게 해 주는 하나의 멋진 그림이 그려지는 시이다.
또 한편으로는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몇몇의 사건,사고에 대하여 시로써 접근하는 시인의 태도는 너무 감정이 추스려 들지않고 그대로 드러나는, 아니면 사회적 참여에 휩쓸리는 저항의 몸부림을 보는것 같기도 하다.
시인이 우리의 문단에서 아니면 우리의 문학사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 할지는 아직 모른다.그러나 서점에서 이 시인의 시집을 계속하여 접하게 된다면 아마 반가움이 더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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