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큰 중국책 - CHINA : 풍경, 역사, 인간, 문화, 건축
로널드 냅 외 지음, 최경화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08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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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다룬 책은 늘 언제나 나를 끌어 당긴다.

4만원에 가까운 비교적 비싼 가격이긴 했으나 책에 대한 흥미로 인해 주저 하지 않고 책을 구입했다. 책이 좋긴 하지만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의 좋은 점과 부족한 점을 구분하여 보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좋은 점은

첫째 크기가 크고 안에 실린 사진 도판은 중국을 소개하고 다루는데 있어 무척 신선하게 다가온다. 

둘째 단순히 화보집이라 할 만큼 새로운 시선으로 작가가 담아낸 중국 여러 지방의 사진들은 중국을 보다 아름답고 신비롭게 접하게 해준다.

셋째 중국인의 여러 사람들의 생활모습과 그 밖에 역사, 건축, 등등의 소주제는 중국의 작은 부분도 대표적으로 그들과 호흡하며 담아내고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멋진 사진과 부분적인 소개가 책을 다 말할 수는 없다. 중국이란 방대한 주제를 한 책에 담아내기에는 분명 어려운 점이 있어 소주제를 선별하고 근시안적인 접근이 될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을 감안한다해도 분명 아쉬운 점이 있는 책이다.

첫째, 책을 쓴 사람이 대부분 서양인이어서 그런지 그에 대한 번역에 있어 전문용어나 단어 선택이 다소 매끄럽게 다가오지 않는다.

둘째,  중국을 다루고 있는 책에도 불구하고 한자나 간체자의 표기가 극히 적어 설명의 전달이 떨이진다. 이를테면 중간 중간 한시(漢詩)를 인용한 구절을 비롯한 중국 지명에서도 한자의 표기는 전혀 찾을 수 없다.또한 지명에 있어서도 한자를 중국어로 읽을 때 표기법과 우리식으로 읽는 표현 방법이 섞여 객관성이 떨어진다.

예를 들면가오창, 신장이라고 지명을 표기한다. 중국 발음을 한글로 쓰기로 목표를 정했다면 성조야 어쩔수 없겠지만 괄호를 이용해서 가오창 (高昌),신장(新疆)이라고 써놓았다면 어땠을까? 한글만 썼다고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건축 부분에서 四合院은 쓰허위엔 이라고 표기하지 않고 왜 사합원이라고 썼을까? 모택동은 마오쩌둥이라고 했으면서 공자, 맹자는 콩즈, 멍즈라고 했어야 하는데 버젓이 공자, 맹자라고 해 놓았다.  또한 고유명사의 경우 한간 (韓幹)이란 사람이 그린 照夜白圖는 "밤의 백마"로 그럴 듯하게 우리말로 풀이 해 놓았지만 분명 한자로 조야백(照夜白)이라는 표기를 했어야 했다.

셋째 다소 틀린 설명도 보이는 듯하다. 예를 들면 갑골문을 설명한 부분에서 점의 결과를 거북껍질에 새겼다고 하였다. 내가 알기엔 껍질에 문자를 먼저새겨 놓고 불을 쬐어 나타나는 균열을 보고 그 새겨진 글자를 통해 점을 친 것이지 점을 치고 난 결과를 새긴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 역시도 모든 부분을 다 알 수 없어 책에 있어 다른 미흡한 점을 발견 하지 못한 점도 있다.

이렇듯 여러 방면을 망라한 책을 내 놓으면서 각 분야의 전문가에 한 사람이라도 감수를 받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결과적으로 이 책은 중국에 대해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생생한 중국의 여러 모습을 보고 싶은 독자들에겐 좋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조금더 관심있게 살피려는 독자에게는 다소 아쉬운 책이 아닌가 한다.

 

별점 2개 반하고 싶지만 반 단위는 없으므로 3개^^

횡설수설 나만의 책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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