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무너져도 아무것도 무너지지 않는다.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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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전과 같이 나의 미래를 낙관하고 마음을 활짝 열어 사랑할 수 없을 것이 분명했다. 어떻게 해도 끝과 죽음을 먼저 고려하게 될 것이었다. 하지만 그늘 속에 몸을 둔 채로 볕을 보는 사람, 내 몫의 볕이 있음을 아는 사람, 볕을 벗어나서도 온기를 믿는 사람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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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은 그들을 보는 동안 삶이란 성장의 축적이 아니라 그저 그때그때 문제를 안고 육박하는 것일 뿐이며, 어떤 삶은 개선되지 않고 줄곧 서툰 채로 흘러만 간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그는 그 세계를 실감할 때 진저리쳤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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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지 못한 것이 많고 훼손되기만 했다고 여겨지는 생에서도, 노래를 부르기로 선택하면 그 가슴에는 노래가 산다. 노래는 긍정적인 사람에게 깃드는 것이라기보다는, 필요하여 자꾸 불러들이는 사람에게 스며드는 것이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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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의심스럽다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따라서 때때로 수사관은 교양 있는 사람이라면 낯부끄러워 신경 쓰지 않을 희미한 단서만 손에 쥐고서도 자기가 무조건 옳다고 믿어야 한다.
그렇게 믿고 행동해야 자기가 틀렸다는 것도 더 빨리 알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 P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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