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영혼에게 간청한 고통받는 영혼을 내칠 수는 없었다. 이것이 나약함이라면 도러시아는 나약한 여자였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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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에고’나 자아상은 바람이 새는 풍선과 같아, 늘 외부의 사랑이라는 헬륨을 집어넣어 주어야 하고, 무시라는 아주 작은 바늘에 취약하기 짝이 없다. 남의 관심 때문에 기운이 나고 무시 때문에 상처를 받는 자신을 보면, 이런 터무니없는 일이 어디 있나 싶어 정신이 번쩍 들기도 한다. 동료 한 사람이 인사를 건성으로 하기만 해도, 연락을 했는데 아무런 답이 없기만 해도 우리 기분은 시커멓게 멍들어버린다. 누가 우리 이름을 기억해주고 과일 바구니라도 보내주면 갑자기 인생이란 살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환희에 젖는다.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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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소본 씨의 고달픈 지적 노고가 그런 식이었다. 그 노고의 가장 특징적인 결실은 ‘모든 신화의 실마리’가 아니라 남들이 높은 위상을 인정해 주지 않았고 자신은 그것을 받을 자격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음울한 의식, 자신에 대한 남들의 견해가 자기에게 유리한 것이 아니라는 끝없는 의혹, 성취를 위한 노력에 우울하게도 부재한 열정, 그리고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했다는 고백에 대한 강렬한 저항이었다. - P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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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소본은 결혼함으로써 도러시아에게 나쁜 짓을 저질렀다. 사람은 그러지 않을 만큼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 - P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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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모든 문제들이 동시에 나를 짓누르고 있었지만, 나 자신의 문제가 더욱 무거웠다. 나는 권력을 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나의 계획들이 받아들여지게 하기 위해, 나의 대책들을 시도하기 위해, 평화를 복원하기 위해 권력을 원했고, 특히 죽기 전에 나 자신이 되기 위해 권력을 원했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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