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쓸쓸한 몸은 이제 죽었니. 네 몸은 가끔 나를 기억했니. 내 몸은 지금 이 순간 네 몸을 기억해. 그 짧고 고통스러웠던 포옹을. 떨리던 네 손과 따스한 얼굴을. 눈에 고인 눈물을.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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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하찮은 하나의 문장도 완전함과 불완전함, 진실과 거짓, 아름다움과 추함을 얼음처럼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혀와 손에서 하얗게 뽑아져나오는 거미줄 같은 문장들이 수치스러웠다. 토하고 싶었다.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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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국가는 우연과 행운이 아니라 지혜와 윤리적 결단의 산물이다. 국가가 훌륭해지려면 국정에 참여하는 시민이 훌륭해야 한다. 따라서 시민 각자가 어떻게 해야 스스로가 훌륭해질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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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이라도 나는 그렇게 온전히 기쁘게 살아 있고, 있는 그대로 존재했나? 가끔 있었다. 드물게 나의 마음에 모순이 없는 순간이, 내가 그냥 나 자신인 투명한 시간이. 그러나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 돌고래처럼 그렇게 ‘있는 그대로’ 자유롭게 존재할 수 없다. 우리는 그렇게 투명하지 않다.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조차 불투명한, 어슴푸레한 존재다. 우리 인간은 쓸데없는 것을 많이도 덧붙이는 자아가 있는 존재다. 결국 우리에게는 계속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인간이기를 추구해야만 하는 삶이 주어졌을 뿐이다. -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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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랑 이야기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사는 게 더 쉬워지지도 않아요. 하지만 언니랑 있으면 사는 것이 더 괜찮은 일이 돼요.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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