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자세는 이 고독의 현실에 눈을 뜨는 것이며, 고독을 경험하는 일에도 좋은 것이 숨겨져 있음을 깨닫는 것ㅇ이다.
죽음이 두려운 이유는 무엇보다도 우리의 존재가 깊이 관여된 관계의 회로에서 분리됙 제외되고 버려져서 혼자 남겨지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은 존재의 신비 앞에서 철저하게 혼자다. 이는 부정적인 고독이 아니라 우리 각자가 삶의 신비 앞에서 유일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소속감을 통해 건강한 방식으로 삶의 신비에 들 수 있다.
우리가 판단하여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해도 자유를 발견하고 누려야 한다.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것도 기꺼이 받아들이는 지혜를 가져아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태도는 우리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 피해자에서 주인공으로 말이다. 마음의 자세를 바꾸어서 끊임없이 울고 싶고, 틀어박히고 싶고, 옳지 않은 생각으로 시간을 보내고 싶고, 어두운 기운을 표출하고 싶고, 남에게 화풀이하고 싶은 유혹을 이겨 내는 것이다. 우리에게 허락을 구하지 않고 버렁진 상황에서도 책임감을 느끼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자세는 피해자에서 벗어나 삶의 주도권을 쥐는 이가 되도록 해 준다. 따라서 우리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삶을 이끌기위해 고독의 시간과 상황을 선택하는 용기를 지녀야 한다. 고독을 강요하는 현실에서도 자유를 행사해야 한다. 그러고는 그 현실을 피해자가 되는 부당함을 딛고 주인공이 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고독은 관계의 부재가 아니라, 긍정적인 고독은 우리의 깊은 내면에 있는 관계를 깨닫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의 어울림에서 고독의 시간은 현실이 덮거나 지우려 하는 각자의 정체성을 되돌려줄 수 있다.
우리가 고독에 빠져들 때 자신의 힘이나 능력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한계와 나약함을 딛고 풍성한 수확의 가능성을 위해 시도하라고, 깊은 곳으로 가라고 끊임없이 권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 말을 신뢰하고 깊은 유대감을 느낀다면 고독은 고립이 아니라 은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