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 과학으로 검증받은 경이로운 진실
파트리크 스발키에로 지음, 이재정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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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천주교 신앙 안에 있으면서 '기적'이라고 하는 것을 듣게 됩니다.

제가 듣게 된 기적은 란치아노에서 성체가 예수님의 살과 피로 변화했다는 것입니다.

책에서 란치아노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겠습니다.

750년, 란치아노 (147-152페이지)

란치아노는 아드리아해에 접해 있는 이탈리아 아브루치 지방 외곽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8세기 중반까지는 사람들이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았던 곳이다.

750년경 어느 날, 라틴 전례에 따라 미사를 거행하는 바실리오회 수사 신부가 란치아노의 작은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던 중에 성체와 성혈을 축성하는 기도문을 외우고 나서 불현듯 이런 의심을 품었다. '그리스도께서 성체 안에 실제로 현존하신다는 것이 사실일까?'

그런 의심에 휩싸였을 때 깜짝 놀랄 만한 일이 일어났다. 신부의 눈앞에서 동그란 모양의 제병이 살아 있는 살로 변화하고, 성작에 담겨 있던 포도주가 피로 변하한 것이다!

이 신부는 너무 놀라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잠시 멍하니 있었다. 이 기적을 감추어야 할까? 아니면 신자들에게 보여 주어야 할까? 겁이 난 그는 주저주저하며 어쩔 줄 몰랐다. 그리고 몇 분이 흐른 뒤 그는 성작과 성반을 높이 들어 올려 미사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변화된 살과 피를 그대로 보여 주었다. 그것을 본 신자들은 이 사실을 널리 알렸다.

이 기적의 '몸과 피의 형상'은 13세기 중반에 건립된 란치아노의 성 프란치스코 성당에 있는 은으로 만든 감실 안에 모셔져 오늘날까지 보존되고 있다. 1923년부터 이 감실 안에는 8세기에 사용하던 제병의 모습을 한 살 조각이 모셔져 있고, 또한 크리스털로 아름답게 제작된 성작에는 마르고 응고된 형태로 그 모양이 '불규칙한' 다섯 개의 핏덩이가 모셔져 있다. 이 살과 피는 그 전에는 네 개의 자물쇠가 채워진 나무 상자 속에 보관해 왔다.

란치아노의 기적과 관련하여 가장 큰 문제는 기적의 역사적 시간 순서다. 16세기가 되어서야 이 기적을 언급한 문헌들이 처음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1566년에 어떤 공증인이 작성한 증서에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그 당시 오스만 제국의 침공에 대비하여 성당 중앙 오른편 제대 위에 안치되어 있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란치아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숨겨 두었다.

1574년, 1586년, 1637년, 1770년과 1886년에 교회는 공식 문서들을 통해 이 기적이 사실이라는 것을 인정하였다.

그러나 16세기 말까지 공식 문서들이 나오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미 중세 시대부터 란치아노에서 일어난 기적을 보기 위해 수많은 순례자들이 방문하고 있었다. 메디치 가문의 레오 10세 교황은 1515년에 란치아노를 교황청이 관리하는 교황령 직속 교구로 지정하였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면 수많은 순례자들이 란치아노를 방문하고, 그곳이 교황령 직속 교구로 지정될 수 있었을까?

1636년에 엄청난 비용을 들여 성 프란치스코 성당에 새로운 제단을 제작하였다. 그 당시에 사람들이 큰 관심을 갖지 않는 장소에 이런 제단을 만들지는 않았다. 베네딕토 14세 교황은 1751년 10월 14일에 이곳에서 일어난 기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 새로운 제대를 '선택받은'장소라고 선언하였다.

1754년에 작성된 문서에서는 이 기적이 오래전에 일어났다는 것을 알려 주고 있다. 이 문서를 작성한 사람은 양피지에 희랍어와 라틴어로 쓰인 8세기, 혹은 약간 후대의 것으로 보이는 수사본에 이 기적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두명의 바실리오회 수사들이 이 문서의 원본을 탈취하여 파기한 것으로 보인다.

란치아노의 교구장 페란토니 주교는 이 성유물(그리스도의 몸과 피)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요청하였다. 그래서 1970년 11월 18일에 처음으로 아레초 병원장이자 해부학과 조직학 교수인 오도아르도 라놀리가 시에나 대학교의 루게로 베르텔리 의학 교수와 공동으로 과학적 분석을 시도하였다.

1971년 3월 4일에 리놀리 교수는 분석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그 내용이 모습이 놀라웠다.

1) 살은 인간의 '심장 근육 조직'이다.

2) 불그스름한 '액체'를 일반적으로 오류가 거의 없는 크로마토그래피(색층 분석법) 테스트를 하였다. 그 결과 이 '액체'는 인간의 피였으며 혈액형은 AB형이었다.

또한 이 분석 보고서에는 아주 놀라운 사실이 덧붙어져 있다.

"이 살과 피에는 유해를 보존하기 위한 화학적 방부 처리 흔적이 없다. 성유물에서 채취한 피는 정상적인 사람의 피와 동일하였다."

리놀리 교수는 진실을 은폐하려는 어떤 사람이 저지른 행위일 것이라는 전제도 단호히 배격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살'에서 볼 수 있듯 나는 오직 인간의 몸 구조를 잘 아는 해부 전문가만이 속이 빈 장기에서 동일한 형태의 얇은 조각을 잘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1973년에 세계 보건 기구 WHO는 리놀리 교수가 제출한 분석 결과를 검증하려 하였다. 새로 구성된 위원회는 이 살과 피를 15개월 동안 총 500번에 걸쳐 분석하였다. 이 검증 결과는 1976년에 미국과 스위스에서 동시에 발표되었다.

유해를 보존(살균, 방부, 건조 방지)하고 미라를 만드는 데 필요한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단지 유리로 된 유물함에 담아 거의 12세기부터 지금까지 그것(살과 피)이 보존되었다는 것은 도저히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실제로 그것들을 담고 있는 용기는 공기와 빛의 침투를 막지 못할 뿐더러, 식물이나 동물에 기생하는 기생충의 침입도 막지 못한다.

란치아노의 성체는 유례없는 사례이며 과학적으로 설명 할 수 없는 현상이다.

이 기적은 기적이 일어난 후부터 1300년간 과학자들에게는 완전히 신비로운 사건으로 남아 있고, 신앙인들에게는 하느님께서 일으키신 기적으로 남아 있다.


책 '기적의'의 목차를 언급하며 사람들을 신앙으로 이끌기 위하여 하느님께서 베풀어주신 기적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1장. 여러 현상이 나타나는 기적

1) 성유물, 토리노의 수의

2) 발현

3) 놀라운 현상들(성흔, 음식을 먹지 않고 사는 현상(벽곡), 우류 현상, 식량을 늘어나게 하는 기적, 시신이 부패하지 않는 현상)

4) 성인이 직접 체험한 하느님 나라

5) 성인의 무덤에서 일어난 기적

제2장. 예수님과 성체의 기적

1)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

2) 성체성사의 기적

(750년 란치아노, 1263년 볼세나, 1996년 부에노스아이레스, 2008년 폴란드의 소쿠카)

제 3장. 우리에게 일어나는 기적

* 기적을 경험한 이들

기적을 행한 사도들

사막의 은수자

세례받을 때 기적을 겪은 클로비스 왕

파리의 성녀 제노베파

클레르보의 베르나르도 성인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파도바의 안토니오 성인

헬프파의 제르트루다 성녀

스웨덴의 비르지타 성녀

잔 다르크

요안나 드 발루아 성녀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

블레즈 파스칼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 성녀

알폰소 마리아 데 라구오리 성인

베니딕토 요셉 라브로 성인

안나 카타리나 에메릭 복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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