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할 거리가 많은 책이에요.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잘 본 책인데
2살 아이가 그림체가 마음에 드는지 늘 책장에서 빼오는 책이에요.
갇혀있는 동물을 가르키며 음머~ 하기도 해요.
그런데 몸도 보이지않는 작은 사진 상자 속 철장에 갇힌 동물이 누구인지 아는지
반가워하는 2살 아이가 어느순간 울컥하더라구요.
머리로서가 아닌 마음으로 느끼고 행동해야함을 일꺠우는 좋은 책입니다.
같은 시대를 살지 않았지만
책에 나오는 시대는 결코 낯설지 않습니다.
그 속에 나오는 엄마와 아들 그리고 사람들도 모두 친근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읽히기 위해 사준 책이지만
제가 더 공감하고 그 정서를 아이가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시대를 막론하고 사랑과 연민과 정에 대한 공감은
나이와 무관하게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시를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구매했어요.
나의 생활이 노래가 되듯이, 노래가 곧 시가 될 수 있음을 알려주는거에요.
흥얼거리는 모든 이야기가 시가 될 수 있음을..
시는 어려운게 아니라 가깝고 즐거운 노래임을 아이가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호오오오-시골의 어느 겨울 아침을 기억한다. 내가 초등학생 때였지 아마. 집에서는 늘 더더-를 외치며 잠에서 헤어나오질 못하는데이상하게 시골집에만 가면 그렇게 아침에 눈이 저절로떠질 수가 없었다. 그때가 겨울이었고 아침이었다. 호오오오- 불면 하이얀 입김이 가늘고도 길게 새어나왔지만생각만큼 춥진 않았다. 어스름한 푸른 빛이 노랗다가 하얗게 변해가며동이 트기 전 바로 그때의 주변의 푸른 빛그리고 눈쌓인 민둥 밭을 나는 360도 돌아가는 카메라처럼선채로 주욱 둘러보았었다. 조용함의 실체에 집중했었다.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는 책이다. 오감으로 기억하는 그때의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 책의 주인공 아이도 아마그 모든 느낌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아이에게 선물한 책이다. 처음엔 다읽고, 뭐야.. 싶은 표정이더니나와 갈등이 생기면 (이라고 쓰지만 대체로 자기 뜻이 나에게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하고 싶은 걸 하지못하게 했을 때) 책장으로 다가가 갑자기 이 책을 꺼내어 읽는다. 제목은 크게 읽고 (이제 8살) 나머지는 소곤소곤 읽다가다시 주인공 아이가 너무해너무해! 를 외칠 때같이 힘을 실어 읽는다. 푸핫-그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책을 통해내게 이야기 하는 그 일련의 모습이 뭔가 되게성숙한(?) 느낌도 들고.. 그럴 땐 살짝 내 마음도 스르르- 풀린다. 그러고 보면, 아이가 힘들게 할 때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일지도 모르겠다. ˝백만 년 동안 절대 말 안 해!˝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