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곰인 채로 있고 싶은데... 비룡소의 그림동화 40
요르크 슈타이너 글, 요르크 뮐러 그림, 고영아 옮김 / 비룡소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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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인데 왜이리 마음이 뻐근해지는건지..
근데 좋다.

사실 읽고나면 편하지가 않다.
그런데 술술 잘 읽힌다.
그저 곰을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참으로 답답한 상황이다.
주인공은 진짜 곰이란 말이지..

나를 정의 내리고 규정하는 것이 뭘까?
아니 그런데 굳이 내가 왜 스스로를 입증해야하는거지?
그럴 필요가 있는가?
스스로가 아닌 타인에 의해 정의 내려진 것이 나인가?

내가 겪었던 그 어떤 시절의 시점에서 느꼈던 답답함을
다시금 느끼며, 아.. 어떤 위로를 받는다.
돌이켜보면 내가 굳이, 기어이
‘나는 누구다!‘ 라고 입증할 필요의 가치가
눈꼽만큼도 없는 상대였는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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