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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니코 일기 1
마리 오자와 지음, 정혜영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처음에 이 책 제목을 봤을때, 아니 왜 '니코니코'를 번역하지 않고 그대로 제목으로 쓴 거지? 하고 당황했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보니 주인공 여자아이 이름이 '니코'더군요^^ 한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참 예쁜 이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식으로 하면 방글이? 방실이?(<-개그다!;;))
책 제목처럼 따뜻하고 고운 이야기입니다. 자칫하면 어둡고 처량해질 수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가슴을 뭉클하게 하면서도 이야기가 처지지 않는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꽤 화려한 설정(유명 탤런트의 딸, 방송작가, 방송국 PD..)과, 주인공들이 풍족한 생활을 한다는 점에서 '감동적이면서도 구질구질하지 않은 이야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뭔가 비아냥거리는 조로 말해 버린 것 같습니다만, 어디까지나 그러한 분위기 자체가 이 책의 장점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아무리 생활이 풍족하고 신분이 화려할지언정, 그들 사이에 사랑이 없다면 그들의 이야기는 아름다울 수 없겠죠.
이 책을 고르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처음 니코가 케이와 교환일기를 쓰게 될 때, 케이의 질문에 했던 답들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얼어붙었던 니코가, 점차 밝고 명랑한 아이로 되돌아오고, 서로 마주안듯, 가슴의 온기를 서로 나누듯, 케이와 사랑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면서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3권이 어느새 나온 것 같은데, 케이와 코타로의 관계도 몹시 궁금하니 어서 서점으로 가봐야겠네요.^^ 언제쯤 결말이 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목처럼 모두가 방긋방긋 웃으며 이야기가 끝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꽤 이름이 알려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의 작가의 새 작품이란 사실을 이제야 알고, 아직 읽어보지 못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도 꼭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도 <니코니코 일기>를 읽었을 때처럼 따스하고, 조금은 들뜬 기분이 드는 그런 이야기이리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