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 ㅣ 창비교육 성장소설 17
연여름 지음 / 창비교육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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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숨길 수 없는 것이 두 가지 있다고 한다. 


바로 재채기와 사랑. 


그리고 이 책은 그 참을 수 없었던 재채기에서 시작된 눈부신 우정(사랑) 이야기이다.


뱀파이어 소녀 영소와 18세 소년 은수. 

얼핏 이들의 관계를 놓고보면 친구보다는 적이 더 어울린다. 영소가 은수의 피를 탐하는 모습이 쉽게 그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즈’라는 공통의 관심사에서 시작된 둘의 관계는 단순한 우정을 넘어 서로의 인생을 바꿀 정도로 소중한 인연으로 자리잡는다.  


사실 둘에게는 재즈 이외에도 결코 쉽게 드러내지 못한 공통점이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외로움’이다.


엄마의 죽음과 아빠의 도망, 그나마 자신을 거둬준 할머니마저 돌아가신 후 완전히 혼자가 되어버린 은수. 

뱀파이어가 되어 영생을 살며 언젠가 자신은 결국 혼자 남겨지고 만다고 생각해 온 영소. 


이로 인해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둘은 누군가에게 의지하기보다 스스로 해결하기를 택하는 것이 어느덧 습관이 되어버린다.


그런 그들에게 운경시로 쏟아진 운석우는 커다란 변화의 발판이 된다.


운석우로 인해 붕괴된 도시 속에서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소중한 사람들을 찾아 나선 영소와 은수. 영소에게 괴로운 소음이었던 타인의 흔적들은 폐허가 된 도시에서 생명을 구하는 결정적인 신호가 되고, 두 사람은 서로를 지키기 위한 손을 맞잡는다. 

  

이제 그들은 어떤 어둠이 몰려와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그 곁에는 언제나 자신을 향해 손을 내밀어 줄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니 말이다.


아직 막막한 어둠 속에 갇혀 앞으로 나아갈 용기가 필요한 이들이 있다면, 이 책 속 영소와 은수의 성장이 차가운 현실을 견디게 할 따뜻한 위로의 빛이 되어 줄 것이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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