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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페페페
짐리원 지음 / 아작 / 2026년 8월
평점 :
우리들은 이미 환경문제의 최후에 대해 알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환경문제와 관련한 가장 큰 문제는 그 피해가 쉽게 체감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당장 내가 겪지 않으니 그 중요성을 쉽게 잊는 것이다.
짐리원 작가는 그러한 현실적인 이야기에 상상력을 더했다.
아파트 단지를 서식처로 삼는 투명 이무기, 플라스틱을 녹이는 오리, 기후대격변 시기를 겪은 미래인들의 올림픽 공원 산책기 등
얼핏 동화같기도 한 10편의 단편은 생각지도 못했던 지점을 꼬집으며 우리는 독립적인 존재가 아닌 생태계 속에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라는 점을 거듭 지적한다.
단편 중 하나인 <모든 코끼리가 아스팔트 길을 건너고 나서>에서 주인공은 이러한 선택 앞에 놓인다.
‘호모 사피엔스만이 살아가는 세상 vs 여러종의 동물들이 살아가는 세상’
그의 선택은 후자였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판단할 수 없다. 다만 만약 내가 그러한 상황에 놓인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그래도 역시 다수의 행복이 좋지 않을까? 그런 막연한 생각이 든다.
단순히 재미를 좇는 것 뿐만 아니라 깊이 사유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